수년전 프랑스 뮤지컬들이 들어오면서
이제는 라이선스(한국어/한국배우 공연) 제작이 하나둘씩 이루어지고 있다.
최근 본 2개의 작품 '로미오앤줄리엣'과 '돈주앙'에서 느낀 건...
오리지널리티와 한국어가 결합되면
아무래도 솔직히 실력이 더 월등한 해외배우와 원어에서 주는 감동은 기대할 수 없겠지만
객석과의 호흡은 훨씬 뛰어나야 맞는 건데
그런 면에서는 아쉬움이 많은...
둘 다 괜찮은 캐스팅으로 구성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게다가 두 작품 다 익히 알려진 스토리인데도
한국 배우가 한국어로 전하는 캐릭터가 왜 객석에 잘 안 와닿는지...
'로미오앤줄리엣'은 지난 해외공연 때 사실 명성만큼의 큰 감흥이 없긴 했었다.
이번 공연은 그때와 다름없는 오리지널 무대와 의상에
비교적 뮤지컬넘버 번안도 매끄럽게 된 편이었으나
댄서들의 수준도 별로였고 몇몇 주조연 배우들의 캐릭터 소화는 매우 안일했다.
'돈 주앙'은 몇년전 해외공연을 보지 못해 이번 공연이 처음 접하는 것이었는데
소문대로 스페인 플라멩코 댄서들과 무대&조명, 연출은 훌륭했다.
이 작품과 같은 Song through 스타일은 대사 없이 오직 노래로만 진행되기에
배우들의 캐릭터 연기가 집약적이면서도 세심하게 이어져가야 하는데
역시 좀 아쉬운......
지금까지 본 프랑스 뮤지컬이 대여섯 작품 정도 되는 것 같은데
'노트르담 드 파리'를 제외하고는 솔직히 나의 취향은 아닌 듯...
'노트르담 드 파리'는 첫 내한공연에서 받았던 그 감동을 해하고 싶지 않아
일부러 라이선스 공연을 보지 않고 있다. 지금도 꾸욱 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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