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문득 생각해보니 말야,
내 인생이 말야... 맨날 주위에 재촉만 하고 있는 거야...
사무실에서는
그거 왜 안 했니,
대체 언제 얘기한 건데 or 몇번을 얘기한 건데 왜 안 하고 있니
내내 팀원들한테 잔소리하고 있고...
뿐만 아니라 집에서는
늘 마감시한을 훌쩍 넘기는 게 일상화된 낭군에게
언제 끝나, 또 밤샘할 거야, 제발 빨리 좀 써
수년간 지쳐 포기할 만도 되었건만 어쩔 수 없이 한마디씩 하게 되고...
집에 가 보면 역시 어김없이 놀고 있는 아이한테
숙제 하고 놀아야지, 빨리 숙제부터 해,
이거이건 했니, 잘 시간 다 됐는데 아직도 안 해 놓고 놀고 있으면 어떡해
잔소리해도 여전히 말 안 듣는 애를 옆에 잡아다 앉혀서 시켜야 하고...
아니, 내 인생이 왜 이러니...
나도 잔소리하기 지겹고, 싫은 소리 안 하고 우아하게 살고 싶어...
근데 왜 이렇게 내 주위엔
내 바램을 방해하는, 나랑 다른 스타일의 사람들만 있는 걸까...
아니 어찌 된 게
해야 할 일보다 하고 싶은 일을 우선시하는 사람들만
내 곁에 있는 거야..."
좋은 상사, 좋은 아내, 좋은 엄마란
혼자의 힘으로 결코 되는 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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