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전 우리 회사에서
'토요일밤의 열기' 한국 라이선스 초연을 마케팅 대행했었다.
윤석화씨가 대표로 있던 월간 객석에서 제작했고,
당시 무명의 신인이던 '박건형'을
현재의 스타덤에 오르게 한 그 작품이다.
내가 이 회사에 옮겨왔을 때 이 공연이 막을 올린 시점이라
나는 그냥 이 공연을 한 번 관람만 했을 뿐
실무를 전혀 하지 않아서
사실 남다른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진 않다.
그 당시엔 주로 연극 장르를 좋아했지
뮤지컬은 많이 접한 것도 아니라 사실 익숙치 않은 경험이었는데
멋진 음악과 춤, 무대에 '뮤지컬도 재미있네...' 생각하게 한
그런 작품이기도 하다.
4년이 지나 런던 오리지널팀의 공연이 내한했다.
솔직히 '박건형'이 없는 토밤이 잘 될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광고 등 사전 마케팅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은 문제점도 있었고
타깃 분석 및 그에 대한 적절한 공략이 부족했다는 판단도 들고
뭐... 그래도 공연 오픈 직전부터 티켓 상황이 많이 나아진 것 같긴 했다.
Anyway... 직접 보게 된 Saturday Night Fever는...
어떤 면에서는 4년 전에 보았던 한국 공연과
적지 않은 수준 차이를 느끼게 했다.
굉장히 사실적이었던 그 때의 무대 대비,
런던 공연의 무대는 파이프 트러스 시스템을 기본으로 해서
씬별 전환이 매우 심플하면서도 아이디어가 돋보였고 그리고 더욱 효과적이었다.
그리고 조명... 예술이었다.
또한, 최근 1년내 보아왔던 공연 중 최고의 댄스 앙상블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었다.
그렇지만...
제일 중요한 메인 캐스팅의 배우들이 별로 매력적이지 않아 아쉬웠다.
(사실... 제작발표회 기사의 사진 보면서 미리 우려하긴 했지만...
뭐... 스테파니나 아네트는 그냥 넘어가더라도 남자 '토니'는 매력적이어야 한다)
그리고... 음향 디자인 역시 아쉬웠다.
외국팀이 직접 왔던데, 디자인의 문제인지 극장의 문제인지 모르겠으나 음향이......
비지스의 음악이 큰 강점인 작품인데 음향 때문에 100% 어필되지 않으니......
훨씬 신나고 그리고 마음이 울릴 수 있는 작품인데...
이번 오리지널팀 공연에서 관객들을 신나게 한 건 Dance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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