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brief comment

RENT

spring_river 2007. 1. 23. 13:52



몇 년전부터 우리나라도 와이드 릴리즈 방식으로 초반 승부에 집중하다 보니
영화 역시 공연처럼
나중에 봐야지 하고 느긋하게 마음먹고 있다가는
 
며칠 되지 않아 소리없이 사라져버려 종종 낭패를 겪게 된다
.

영화
'RENT'_
원래 작년초에 미국에서 개봉했는데 한국에 들어오기까지 1년이 걸렸다
.
(
계속 개봉 타이밍을 살피다가

 
조승우 캐스팅 등으로 1월부터 뮤지컬 공연이 올려지자 이 틈을 노린 것 같다
...)
언제 개봉하나 계속 기다렸었는데 지난 주에 드디어 개봉했고

예상컨데 1주일 이상 버티기 힘들지 않을까 싶어
내리기 전에 스크린에서 꼭 보리라 마음먹고
어젯밤 10시를 훌쩍 넘긴 늦은 시간에 혼자 영화관을 찾았다.
역시... 200여명 Capacity인 상영관에서 10명 정도가 이 영화를 보았다
.

뮤지컬에서는 2
막 처음에 등장하는 것과 달리
,
내가 RENT에서 가장 좋아하는 곡이기도 한 'Seasons of Love'

영화의 도입부를 열었다.
'Seasons of Love'
의 피아노 전주가 극장 안에 가득 울려 퍼지기 시작하자

가슴이 막 쿵쾅쿵쾅 뛰면서 뭔가 뜨거운 기운이 심장으로 올라오더니
노래가 시작되자 급기야는 눈물이 나기 시작했다...
(
아무래도 정말 나이가 들면 눈물이 더 잘 나나 보다
...
 
요즘 가끔 그 사실을 실감하게 된다
...)

뮤지컬 Rent를 만난 건 3년 전 공연이 처음이었는데
,
무엇보다 음악이 너무 좋았고 이 작품 굉장히 좋은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당시 Cast들을 실제 이 캐릭터들의 나이와 비슷한 젊은 나이의 배우들로 기용한
나름대로 새로운 시도의 프로덕션이었던 관계로
아무래도 기량이 떨어져서 제대로 이 작품의 매력을 느낄 수 없어 아쉬웠었다.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캐스트들을 거의 그대로 기용한 이번 영화 RENT에 대해

지금 RENT를 하기에 좀 나이든 배우들이 아니냐는 현지의 비판도 있었다 하지만
오리지널 캐스트들의 힘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어 너무 좋았다.
역시 8명의 주요 배우들 모두 정말 그 캐릭터 자체였다. 훌륭한 캐스팅 파워
...... 
그 유명한 아담 파스칼을 만날 수 있었던 로저
,
그리고 마크, 미미, 콜린스, 엔젤, 모린, 조앤, 베니
...
(
브로드웨이 초연 캐스트가 아닌, '미미'를 맡은 배우도 '미미'역에 잘 어울렸다
)
영화 장르다움을 느낄 수 있는 Scene이 서너 장면 정도에 그쳐 아쉽기 했으나

뮤지컬 원작에 충실한 이 작품은
무엇보다도 Original RENT를 기대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충분한 역할을 했다.
 
영화관에 극소수의 사람들이 있어 다행이었다
.
저절로 발을 까닥이게 되고 몸을 들썩이지 않을 수 없게 하는 음악을 즐기기에

너무 호조건이었다.
노래 한곡 한곡 끝날 때마다 박수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다
.
RENT
음악... 너무 훌륭하다...... 진짜 이 작품 좋은 작품이다
...
DVD
나오면 꼭 사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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