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원작의 감동이 큰 경우
이를 다른 장르로 변형했을 때에
크게 만족스럽기 쉽지 않다.
장르별 특성이 분명히 다르기에
이를 제대로 살리지 않는 한
괜한 원성까지 함께 듣게 된다.
영화 풀몬티...
참 감명깊게 본 영화 중의 하나다.
아마 IMF 즈음의 경제상황이라
더욱 공감을 샀지 않나 싶다.
뮤지컬로 만들어졌다고 했을 때
가장 먼저 떠오른 건
실업수당인지 그 비슷한 것
받으러 간 곳에서 줄서서 기다리다
음악이 흐르자 절로 몸을 움직이며
스텝 연습을 하는 장면이었다.
(불행히도 뮤지컬에서는
그 음악과 그 Scene이 없다...)
2년 전인가 한전아트센터에서
임하룡, 변우민 등이 캐스팅되어 초연되었었는데
흥행이며 평가이며 실패했었다.
이번엔 정준하 카드를 들고 재공연 중인데
지난 초연을 못 본 터라 대체 어떤 작품인가 싶기도 해서 팀원들과 함께 관람을 했다.
일단... 정준하는 뭐... 대부분 관객들의 평가처럼
열심히 성실하게 하는 모습에서 높이 살 만 했다.
그런데 '풀몬티' 작품 자체는 솔직히 별로였다.
실직 노동자의 애환, 경제력을 상실한 남자들의 좌절과 같은
이 컨텐츠의 주요 정서가 들어내지다시피 거의 축소되어 있었고
(브로드웨이에서부터 이 부분은 축소되어 제작되었다 한다...)
뮤지컬 넘버들도 그저그랬고
무엇보다 이번 공연의 연출적인 면이 좀 아니올시다였다.
가끔 보면...
영국 컨텐츠를 미국 애들이 손대면 꼭 이렇게 망쳐 놓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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