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photo essay

NY 3일차 – 링컨센터

spring_river 2006. 6. 30. 12:23

공연시간 때문에 SOHO에서 짧은 시간 동안 쇼핑하고
오늘 볼 공연의 극장이 있는 링컨센터로 올라오다.

링컨센터는 세계 최대 규모의 공연예술센터로 불리우는 문화공간으로
,
메트 오페라하우스, 애버리피셔홀, 뉴욕스테이트씨어터, 비비안 보먼트 극장 등과

뉴욕필하모닉, 아메리칸발레씨어터, 메트오페라, 뉴욕시티오페라, 뉴욕시티발레
등의 상주단체가 있는 곳이다. (그리고 바로 그 옆에 줄리어드 스쿨이 있다.)
공연장 건물들도 아름답고 (내부도 훌륭하고) 관객 접근성도 뛰어나다
.
모범사례가 되는 여러 예술 프로그램들과 기부자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어

대학원 수업 때 꽤 자주 케이스 스터디 사례로 언급되었던 기억이 난다.

주로 연극이나 뮤지컬 공연이 이루어지는 Vivian Beaumont Theatre 앞에서...





공연을 보기 전에 저녁을 먹기 위해 식당을 찾다가 진풍경을 발견하다.

실내와 야외 테라스까지 있는 레스토랑 바로 앞에서

사람들이 피켓을 들고 목청껏 외치며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이다.
시위라... 어쩔 수 없이 또 관심이 동하여, 그네들의 주장을 들어 보았다
.
"Don't Eat Here!" 
아니, 이게 무슨 소리
...
그들이 나눠 주는 전단을 보니
,
이 레스토랑이 최근에 50명의 종업원을 해고했는데

그동안 손님이 주는 팁도 중간에 채 가고 최저임금선도 지키지 않고
인종차별에 성희롱에.... 그런 연유로 이들이 이 레스토랑을 고소한 상태였다.
그래서 바로 코 앞에서 음식을 먹고 있는 이 식당의 손님들에게

이런 식당에서 먹지 말라고 외치며 시위를 하고 있는 것이었다.

미국에서의 시위의 자유를 잠깐이나마 느낄 수 있는 상황이었다
.
식당에서 부당하게 해고되었다고 바로 그 식당 앞에서 이렇게 시위할 수 있다니
...
우리나라 같으면 어림도 없는 상황이다. 당장 경찰이 잡아갈 걸
...
그 근처 다른 식당에서 저녁을 먹고 나와 보니 시위 현장이 조금 달라진 게
,
경찰이 와서 식당 왼편으로 폴리스 라인을 치고

그 쪽에서 시위하도록 정리한 것 정도
...

시위의 자유에 대해 익히 듣긴 했지만 눈으로 직접 보니

이 나라, 나름대로 재미있는 나라다...
한편으로는 그럴 수 있는 현실이 부럽다......





 


'2006 > photo ess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NY 4일차 - Lower Manhattan  (0) 2006.06.30
NY 4일차 – Toysrus  (0) 2006.06.30
NY 3일차 – Midtown  (0) 2006.06.30
NY 2일차 - 또다른 풍경들  (0) 2006.06.29
NY 2일차 - Phantom & Producers  (0) 2006.06.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