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brief comment

The Brutalist

spring_river 2025. 2. 24. 16:06

 





★★★★☆



# "가장 희망 없는 노예는
   자신이 자유롭다고 착각하는 사람이다."
   괴테의 <파우스트>에 나오는 구절을 보여주면서 이 영화는 시작된다.
   이 영화의 후반부에 이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문구다.
   파시즘으로부터 도망친 남자가 자본주의를 맞닥뜨리는 이야기, 맞다.
   어찌 보면 미국 그 자체를 상징하는 건축주로부터
   그는 끊임없이 지배당하고 유린당하고, 그래서 Brutal해진다.  
   
# 무려 (인터미션 15분 포함) 3시간15분 러닝타임의 영화다.
   (인터미션의 지점은 매우 적절했다. 그녀가 오기 전과 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전혀 지루하다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극본과 연출과 연기 모두 탁월했다.
   애드리언 브로디는 상을 안 받을 수 없는...

   그런데 오랜 시간 차곡차곡 잘 쌓아온 감동이 에필로그에서 휘발된다.
   주요 캐릭터에 대한 결말도 헐겁고,
   (그가 심혈을 기울인 그 건물이 강제수용소를 재현한 디자인이라는 건 놀라웠지만)
   조카의 박람회 연설 내용도 뜬금없고
   심지어는 너무 안 어울리는 엔딩 음악까지...
   마지막을 왜......





'2025 > brief comment' 카테고리의 다른 글

Mickey 17  (0) 2025.03.05
The Fall  (0) 2025.03.05
The Substance  (0) 2025.02.17
외투  (0) 2025.01.24
Harbin  (0) 2025.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