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가장 희망 없는 노예는
자신이 자유롭다고 착각하는 사람이다."
괴테의 <파우스트>에 나오는 구절을 보여주면서 이 영화는 시작된다.
이 영화의 후반부에 이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문구다.
파시즘으로부터 도망친 남자가 자본주의를 맞닥뜨리는 이야기, 맞다.
어찌 보면 미국 그 자체를 상징하는 건축주로부터
그는 끊임없이 지배당하고 유린당하고, 그래서 Brutal해진다.
# 무려 (인터미션 15분 포함) 3시간15분 러닝타임의 영화다.
(인터미션의 지점은 매우 적절했다. 그녀가 오기 전과 후)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가 전혀 지루하다고 느껴지지 않을 만큼
극본과 연출과 연기 모두 탁월했다.
애드리언 브로디는 상을 안 받을 수 없는...
그런데 오랜 시간 차곡차곡 잘 쌓아온 감동이 에필로그에서 휘발된다.
주요 캐릭터에 대한 결말도 헐겁고,
(그가 심혈을 기울인 그 건물이 강제수용소를 재현한 디자인이라는 건 놀라웠지만)
조카의 박람회 연설 내용도 뜬금없고
심지어는 너무 안 어울리는 엔딩 음악까지...
마지막을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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