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놀랄 만큼 훌륭한, 고전의 재해석이다!
그리고
뛰어난 수준과 질감의 스톱모션 애니메이션에
기예르모 스타일이 온전히 살아있다.
# 원작에 대한 새로운 설정들이
독창적이며 깊이있게 잘 구현되어 있다.
20세기 초반 파시즘 치하의 이탈리아를 배경으로 하여
서커스단 단장으로 상징되는 노동착취 자본과
시장과 무솔리니로 상징되는 군국주의 파시즘을
피노키오에게 시련을 가하는 대상으로 삼은 건
빼어난 재해석의 포인트이다.
# 그리고 이 영화에서는
의외로 기독교적인 장치들이 꽤 많이 숨어 있다.
목수인 제페토와 양아들 피노키오에서
요셉과 예수님이 연상되는 것 외에도,
제페토가 전쟁 폭격으로 어린 외아들을 잃고
십자가상 조각을 미완으로 둔 채
깊은 슬픔에 빠져 있는 모습에서는 욥이,
큰 물고기의 뱃속에 갇히는 것에서는 요나가 떠오르고,
두 요정을 통해 죽지 않는 부활과 구원을 위한 죽음을
피노키오에게 부여하는 것도 의미심장하다.
# 거짓말을 하면 코가 길어지는 핸디캡을
어려움 극복의 장치로서 긍정적으로 활용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스토리 자체에서 피노키오의 성장뿐만 아니라
제페토의 성장(아들의 대체가 아닌 피노키오 자체로 인정하는~) 또한
다루어지는 것도 매우 좋았다.
# 아참, 빼놓을 수 없는 매력~
약간의 뮤지컬 형식을 띠고 있는데, 각각의 노래들도 너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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