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삼연째 뮤지컬 마니아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인데
전체적으로 평가가 괜찮다는 창작뮤지컬이라
궁금증과 약간의 기대를 갖고 오랜만에 대학로를 찾았다.
# 그럴 때가 있다...
보통의 기립과는 확연히 다른 기운의 객석 기립 및
모두가 박수 대신 촬영을 하고 있는 커튼콜 모습을 보며
오늘 공연, 레전드였다는 열광의 후기를 보며
'나는... 대체 뭘 본 거지?...'
그들과의 심한 간극에 멘붕이 오는.
마니아극을 볼 때 특히 그런 경우가 많은데
(그런 이유로 잘 안 보기도 하고...)
이 공연 역시 그러했다......
# 공연 관람 후, 초연 당시 정수연 평론가의 리뷰를 찾아보니
공연 보고나서 답답했던 마음이 뚫리는 기분이다...
(이 분의 공연 평론, 개인적으로 좋아함~
때로 신랄하긴 하지만 객관적 분석 능력 뛰어나고
뮤지컬이라는 장르에 대해 제대로 평론하는 몇 안 되는 분...)
https://www.themusical.co.kr/Magazine/Detail?num=3966
그런데, 초연 이후 수정을 거친 건지는 몰라도
랭보와 베를렌느가 이 공연에서 아주 읽히지 않는 건 아니었다.
그리고 그들의 시가 노래가 되는 건 무엇보다 확실한 장점이긴 했다.
넘버의 경우, 도입부의 '취한 배'와 엔딩의 '초록'이 인상적이었다.
이 공연은 특히
'빨래' 작곡가, '어쩌면 해피엔딩' 연출가의 작품이라
궁금하기도 했었던 건데 음... 기대했던 것보다는...
나쁘진 않았지만 2시간이 지루했다면 합격점은 아니지 않나.
그것도 무려 랭보와 베를렌느를 다루면서 말이다.
(물론, 일차적인 문제는 극본에서 기인되는 바이지만)
# 두 인물에 대해 오히려 채워지지 않은 갈급이 나서
영화 'Total Eclipse'를 찾아볼까말까 생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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