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brief comment

West Side Story

spring_river 2022. 11. 29. 12:08

 




★★★



# 공연을 보러가는 날 아침,
   출근준비 때 듣는 클래식 FM에서 
   마침 이 작품의 'Maria' 가사 한 대목을 낭독해 준다.
   "마리아,
    널 부르면 노래가 되고
    널 속삭이면 기도가 되네."

   원래 아는 노래였지만 그 가사를 콕 집어 다시 들으니 너무 아름다운...
   그래서 원곡의 가사를 찾아봤다.

    I've just met a girl named Maria,
    and suddenly that name will
    never be the same to me.
    Maria!
    I've just kissed a girl named Maria, 
    and suddenly I found
    how wonderful a sound can be.
    Maria!
    Say it loud and there's music playing,
    Say it soft and it's almost like praying.
    Maria!
    The most beautiful sound I ever heard.
    Maria!

    역시 손드하임!!!

# 네 번째로 다시 만나는 작품이다.
   2006년 3월, 서울공연 없이 고양에서 짧게 올라갔던 내한공연,
   (https://spriverk.tistory.com/204)
   2017년 12월, 상하이 출장에서 보았던 인터내셔널 투어팀 공연.
   그리고 올해 초에 보았던, 스필버그 감독의 뮤지컬 영화.
   (https://spriverk.tistory.com/1008)
   
   이 작품에 대한 느낌은 거의 동일했다.
   음악과 춤은 뛰어난데, 어쩔 수 없는 진부함...
   이번 공연은 과연 그 한계를 극복하고 잘 리메이크했을까
   하는 기대와 우려를 안고 공연장을 찾았다.


# 이 공연은 지난 'Death Note'처럼
   오필영 디자이너 휘하의 스튜디오 회사에서
   무대세트, 영상, 소품을 통합적으로 디자인한 프로덕션이었는데
   공간 연출이 매우 리드미컬했고 세련된 분위기를 불어넣어줬다.

   오랜만에 춤이 잘 살아있는 뮤지컬을 보게 되어 좋았다.
   그런데 안무는 좋았는데 그 구현력이 아쉬웠고 
   극 전체적으로는 집중도 또한 떨어졌다.
   화려하고 또 중요한 넘버 중의 하나인 'America' 씬은 너무 소박한...

   대사가 매끄럽지 않고 어색한 부분들도 꽤 있었고
   마리아 역 배우의 캐릭터 연기도 좀 안일했고
   그리고 이 극이 갖고 있는 무리한 서사, 약간의 올드함은 여전했다.
   아무래도 이 작품은 부분적인 대본 수정을 과감히 허락받아야
   현재에도 생명력을 지닐 수 있는 고전이 될 수 있는 건가 하는 생각도...



 

 

 

공연시작 전 무대촬영 컷

 

1막 후 인터미션 중 무대촬영 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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