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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휴 사진 2_ 무등산 재등반

2017/photo essay

by spring_river 2017. 10. 16.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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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흘 연휴 중 추석을 지낸 뒤 광주 친정 나들이~

 

1박2일로 내려간 김에 
2년 전 여름휴가기간 중 갔을 때에 8월 뙤약볕에 새인봉 코스로 올라가
중머리재까지밖에 못 갔던 아쉬움을 달래고자
이번에 무등산을 다시 한번 올라 서석대까지 가 보기로 했다.
(어렸을 적 아빠따라 무등산을 무지 많이 갔었지만 기억이 가물가물하고
게다가 서석대/입석대는 그때엔 개방이 안 되었던 곳이라 나도 처음 가 보는...)
그런데 하필 연휴기간 중 딱 그 이틀간 비가 온다는 예보ㅠㅠ
그나마 첫째날 밤부터 내린다는 시간대별 예보에 기대
첫째날 광주 도착하자마자 오후 일찍 출발해 저녁 전에 내려오는 걸로 계획을 잡고
집에 도착해 아빠엄마께 인사드리고 바로 출발.
이번엔 원효사에서 서석대로 향하는 옛길2구간 코스 선택.

 

임진왜란 때 의병활동 당시 무기를 만들었던 곳이라는 제철유적지 앞에서.

 

 

 

옛날에 나무꾼들이 땔감이나 숯을 나르던 산중길이라는 '물통거리'에서 잠깐 휴식.

 

 

 

 

그런데 산행을 시작한 지 얼마 안 되어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
아니... 밤부터 내린다면서 왜 벌써...ㅠㅠ
그나마 숲길이 나무가 우거져서 비를 덜 맞는 느낌이라 다행.
바람막이 자켓의 모자를 쓰고 우비삼아 꿋꿋이 올라간~

그렇게 한참을 올라 서석대를 얼마 남지 않은 곳의 조망터에서. 
광주 시내가 시원스럽게 내려다보이는~ 
(맑은 날이었으면 전망이 훨씬 더 훌륭했을...)

 

\

 

 

 

 

 

 

드디어 주상절리가 보이기 시작.

 

 

 

 

 

 

서석대 바로 밑의 전망대에 도착.

특이하게 내륙에서 볼 수 있는 우리나라 최대 규모의 주상절리대인 
무등산의 서석대와 입석대는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으며,
7천만년 전에 형성되었다는 이 주상절리대는
서석대는 병풍 모양을, 입석대는 기둥 모양을 띠고 있다.
이번에 나도 처음으로 만난 서석대는 정말이지 멋졌다.

 

 

 

 

 

 

 

 

 

전망대에서 잠깐 마주친 한 등산객이 우리에게
저 위로 올라가면 폭풍의 언덕이라고 얘기했다.
비가 내리긴 하는데 뭐 그렇게까지야... 싶었다.
그런데 서석대 위로 올라간 그 꼭대기는 정말 폭풍의 언덕이었다.
세차게 비바람이 몰아쳐 제대로 눈을 뜨고 몸을 가누기 힘들 정도였다.
비 맞으며 4.12km 걸어올라 마침내 서석대에 올라왔으면서도 
제대로 그 기쁨과 View를 누리지 못하고 몇 분만에 바로 하산 시작...

서석대 위에서 두어 장 겨우겨우 찍은 사진.
그리고 군부대가 위치하고 있어 일반에게 개방되지 않는 구역인 
무등산 정상 천왕봉의 모습.

 

 

 

 

 

 

그 아래의 입석대로 향하는 길.
(천왕봉의 주상절리가 입석대인 것으로 오인한 데다가 
하산길이 너무 추웠던지라 
나중에 다시 짚어보니 정작 입석대는 대충 보고 내려간... )

 

 

 

 

 

약 1km 내려간 곳에 위치한 장불재.
억새밭으로 유명하다고 하는데 늦가을 풍경이 멋있을 듯...
장불재 쉼터에서 바라본 무등산 주상절리대의 모습.
(왼쪽이 서석대, 오른쪽이 입석대)

 

 

 

더욱 굵어지는 빗방울을 본격적으로 맞으며ㅠㅠ
중머리재를 거쳐 증심사 방향으로 하산.
5시간만에 빗속 산행 끄읕~

그래도 많이 힘들지 않고 좋았다.
언젠가 날씨 좋은 
그리고 단풍과 억새가 한창인 늦가을 즈음에 다시 한번 찾고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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