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photo essay

김해 간 김에 ×2

spring_river 2017. 7. 3. 15:14

 

 

지난주 출장으로 1박2일 김해에서 보냈다.
김해라는 도시는 처음이었고, 생각해 보면 다시 일부러 올 일은 그닥 별로 없을 것 같았다.
그래서 이참에 김해 간 김에 방문하자 맘먹고, 잠깐씩 짬을 내어 들르게 된 두 곳!


수. 로. 왕. 릉.


금관가야의 시조이자 김해 김씨의 시조인 수로왕의 능이다.
그러니까 나의 시조를 찾아 온 셈...^^
내부 구조는 특별한 것 없이 뭐 심플했다. 
낮은 담장 너머로 능을 한참 바라보다가 
"김해 김씨 안경공파 73대손 OOO입니다" 인사하고
(어렸을 때 아빠가 알려주신 걸 웬일로 아직까지 기억하고 있는지ㅎㅎ)
혼자 셀카찍어 사진 남기고
고즈넉한 그 주위를 한바퀴 휘익 둘러보고 나온~

수로왕비의 능은 이곳에 같이 있지 않고 좀 멀리 떨어진 곳에 있다고 하던데
수로왕비가 인도에서 온 공주였다는 걸 이번에 처음 알게 된...
정말 아주 먼옛날부터 우리나라는 단일 혈통이 아니었구나^^ 

 

 

 



봉. 하. 마. 을.


음엔 사실 좀 망설였다가
그래, 일부러 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김해 간 김에 그래도 보고 오자 싶어서
서울로 돌아가는 KTX 차편을 
숙소 호텔에서 좀더 가까운 구포역으로 하지 않고 
일부러 이 마을에서 차로 10분 거리인 진영역으로 예약해 두었다.

전날밤 꽤 비가 많이 내렸는데 언제 그랬냐는 듯 화창하게 갠 다음날 아침
체크아웃을 하고 홀로 이 곳을 찾았다.
묘역 및 추모공간 또한 대통령을 닮아 소박한 모습이었다.
국민들의 애도의 맘이 담긴 글들이 새겨진 수많은 박석들로 묘역의 바닥이 조성되어 있었다.
그 길을 걸어가 닿게 되는 너럭바위로 만들어진 묘 앞에 서서
한참 그를 생각했다.
왼편에 있는 부엉이바위 아래에 가서도 하릴없이 올려다 보았다.
복원된 생가도 잠깐 둘러보고
생전의 사저는 기념관 형태로 조성 예정이라고 하던데 아직 비공개라 그냥 먼발치에서 보았다.
지나치다 싶을 만큼 너무 소박하게 꾸며진 건너편 추모의 집에도 들어가 
그의 생애에 관한 여러 전시물들과
1주년 때 시민들의 추모 리본으로 그의 얼굴을 형상화한 것 등을 둘러 보았다.

그는
아직까지도
떠올리기만 해도 울컥해지는 그런 존재다.
아마 앞으로도 
꽤 오랫동안 그러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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