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photo essay

5월 연휴 중 짧은 휴가

spring_river 2017. 5. 8. 17:32

 

 

샌드위치데이 이틀을 휴가내어 총 9일이라는 황금연휴임에도 불구하고
그루 중간고사가 화요일에 끝나는 바람에 (그때까진 학부모로서의 불안한 마음?)
심적으로는 5일간의 휴가...
4월 중순경에 그루에게 시험끝나고나서 머리식히고 맛있는 거 먹으러 
1박2일 정도 짧게 여행갔다올까 꼬셨다가 계속 퇴짜맞았다.
거의 포기 상태에서 4월말에 다시 한번 슬쩍 떠봤더니 이번엔 가겠다고 한다.
그제서야 부리나케 여기저기 알아봤지만 숙소를 이미 구하기 힘든 상황...
강원도 원주에 있는 회사 (회원권을 갖고 있는) 콘도를 떠올리고 알아봤더니
그 기간 중 빈 방이 딱 하나 남아있는 상태로 즉시 예약해서 겨우겨우 숙소를 해결.
숙소 위치에 맞춰서 뒤늦게 여행계획 세우기 시작.

작년 가을여행 때에 늦게 도착해 해가 저물어 다 걷지 못하고 중간에 되돌아나온
횡성호수길을 다시 가서 완주하고
원주의 Oak valley 리조트로 이동하여
리조트 내 시설(수영장, 사우나, 트래킹 등)을 이용하고
인근의 뮤지엄 SAN을 가는 걸로 대략 결정~

아침 일찍부터 서둘러 다행히 차도 안 막히고
서울을 벗어나 오랜만에 상쾌한 공기 속에 횡성호수길 5코스(왕복 4.5km) 걷기 시작.

 

 

 

 

 

 

 

 

 

 

 

횡성한우로 점심 배불리 먹은 후 원주로 이동.

원주 Oak valley 리조트는 
부서 워크샵으로 마지막으로 갔던 게 2010년 1월이었으니 이번이 7년만이다.
오랜만에 와서 보니 주변 시설 및 경관이 여러 모로 더 좋아진 듯하다.
체크인하고 리조트 내의 수영장에서 놀고 사우나 갔다가 저녁 먹고 푹 쉬기~

이튿날
리조트 단지에 새로 건축된 '뮤지엄 SAN'으로 향했다.
세계적인 건축가 안도 타다오의 설계로 2013년에 개관한 '뮤지엄 SAN'은
웰컴센터-플라워가든-워터가든-전시관 본관-스톤가든-제임스 터렐관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건축과 자연이 조화된 그야말로 그림같은 곳이었다.
(뮤지엄 SAN에 마구마구 감탄하며 
대체 이 정도 일을 벌일 수 있는 게 누군가 싶어 그날 저녁 찾아봤더니
이병철 회장의 장녀 그러니까 이건희 회장의 누나인 이인희 한솔 고문이다.
아, 맞다, 오크밸리 리조트가 한솔 꺼였지... 
그럼 그렇지... 보통 재력으로 할 수 없는 규모다. 
아니, 단순히 재력만으로는 할 수 없는 클래스다.)

암튼
세계적으로 견주어보아도 손색없을 듯한 멋진 뮤지엄이었다.
강추! 강추!!

웰컴센터를 지나면 쭈욱 펼쳐져 있는 플라워가든.
자작나무, 정원 등의 자연과 예술조각이 어우러져 있는 공간이었다.

 

 

 

 

 

 

 

 

 

플라워가든 산책로 모퉁이를 돌아서면 
시선을 확 지배하는 대형 조각작품 Archway와 함께
워터가든
그리고 물 위에 떠 있는 듯한 느낌을 자아내는 전시관 본관이 
눈이 동그래진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전시관은 페이퍼 갤러리 그리고 상설/기획전시관인 청조 갤러리로 구성되어 있었다. 
우리가 갔을 때에 청조 갤러리에서는 '색채의 재발견'과 '한국미술의 산책:단색화'가 전시되고 있었다.
갤러리 내에서는 포토촬영을 할 수 없어 생략...  작품들은 무척 좋았다.

통로에 전시되어 있었던 예쁜 설치작품과 함께 찰칵~

 

 

 

 

백남준 전시관에서...

 

 

 

트라이앵클 코트에서...
이 곳은 전시관 통로를 통해 조성된 삼각형의 작은 야외공간으로
고개를 들어보면 삼각형 모양의 하늘이 올려다보인다.

 

 

 

 

 

갤러리들을 이어주는 통로들도 외벽 질감을 그대로 살려 멋드러진~

 

 

 

 

각 갤러리들을 연결하는 복도의 창가마다 
다른 풍경의 자연이 펼쳐져 있다. 
어디에서 봐도 눈길이 닿는 곳 모두 근사한~

 

 

 

 

 

 

본관 복도에서 내려다본 스톤 가든의 모습.

 

 

 

안도 타다오가 신라 고분을 모티브로 고안했다는 스톤 가든을 지나 제임스 터렐관으로~

 

 

 

 

 

 

 

 

 

빛과 공간의 예술가라 불리우는 제임스 터렐(James Turrell)의 별도 전시관.
이 곳에서의 경험은 정말 유니크했고 놀라웠다!!!
(이 곳 역시 촬영이 불가능한 곳으로, 웹사이트에 게재된 작품이미지로 대체~)

'Sky Space'

 

 

 

'Horizon Room'

 

 

 

'Wedgework'

 

 

 

'Ganzfeld' (독일어로 '완전한 영역'이라는 뜻의 간츠펠트)

 

 

 

마치 하늘로 한 계단 한 계단 올라가는 듯한 그 느낌이 가장 강렬했던
두 번째 작품인 'Horizon Room'의 계단을 올라오면 눈이 시리게 펼쳐지는 풍경.
(다른 나라의 경우, 바다가 펼쳐지는 곳도 있다는...)

 

 

 

 

본관으로 다시 돌아와
제임스 터렐관 예약시간을 맞추느라 미처 다 보지 못한 작품들 관람.

휴식공간 또한 예술인, 카페 테라스를 위에서 내려다본 풍경~

 

 

 

카페 테라스에서 커피타임과 함께 
눈앞에 펼쳐진 그림같은 자연풍경으로 시야를 정화시키며 휴식~

 

 

 

 

 

 

 

 

 

 

 

이제 서울로 돌아갈까 하다가 왠지 아쉬워
Oak valley 리조트에 조성된 트래킹 코스를 가 보기로~

조각정원을 지나 산책로 '숨길' 그리고 삼림욕코스로 약 1시간 정도 걷기...

 

 

 

 

 

 

 

 

 

 

좋은 공기 마시며 아름다운 자연을 가까이 느끼고 
또 건축 자체가 예술이었던 뮤지엄과 훌륭한 작품들까지~
짧지만, 하나하나 모두 만족스러웠던 여행이었다!

이제 다시 일상 속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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