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brief comment

Sweeney Todd

spring_river 2016. 6. 24. 18:07

 

 

 

 

 

 

 

# 10년 전에 뉴욕에서 보았던 존도일 연출의 액터뮤지션 버전 브로드웨이 공연,
   9년 전 한국 초연 라이선스 공연,
   8년 전 팀버튼 감독-조니뎁 주연의 영화에 이어
   4번째로 보는 Sweeney Todd, 오랜만의 조우.
   뛰어난 점, 아쉬운 점 골고루 있었던 프로덕션...

# 일단, Good point_
   . 손드하임 극을 조승우, 옥주현 배우가 과연 잘 소화할까 우려도 있었는데
     역시 그만큼 준비를 많이 한 티가 났다.
     초반이라 둘 다 약간 힘이 들어가긴 했지만
     첫공치고는 완성도가 꽤 높았다. 
   . 9년 전 초연때에는 느끼지 못했었는데
     
     이번에 보니 대본에 코미디적 요소가 상당히 있었고
     
     이를 연출 및 배우가 잘 살려내 색다른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루한 건...ㅜㅜ)
   
   . 3단계 높이의 심플한 무대 디자인에
     
     이를 최대한 잘 활용한 연출과 
조명 디자인이 
     가장 인상적이었던~
   . 더불어, 조승우의 오랜만의 신작 경험도 반가운...

# 어쩔 수 없이, Bad point_
   . 9년 전 초연 대비 극의 Tone&Manner가 굉장히 밝아졌다.
     근데 개인적으로는 초연 때의 분위기가 Sweeney Todd다워서 더 나았다.
   . 캐스팅 소식을 들었을 때부터 미스캐스팅이 아닌가 싶었는데
     러빗 부인 역의 옥주현은 역시 아쉬웠다.
     젊고 예쁘장해서
     삶에 찌들고 탐욕스러운 캐릭터가 전혀 살지 않았고
     그녀의 새로운 해석이 반영된 캐릭터는 극에 녹아들지 않고 어색했다.
     손드하임의 그 어려운 노래들을 역시 120% 소화해냄에도 불구하고
     연기 면에서는 아직도 8~90%선...
   . 조승우와 옥주현의 케미가 별로 와 닿지 않았고
     그래서 이 두 스타배우 만남의 시너지가 그다지 안 느껴졌다.
     전미도 배우와의 공연은 좀더 다른 모습일 듯...
   . 선원 안소니 역을 맡은 윤소호의 퍼포먼스는 완전 실망.
     '조안나' 넘버를 그렇게밖에 못 부르다니ㅠㅠ

# 9년 전의 초연 무대가 별 넷이었다면
   이번 재연 무대는 별 셋 반.
   9년 전 프로덕션의 프로듀서가 곧 다시 올린다는 또다른 버전은 과연 어떨지...

# 하필이면 공연보기 바로 전날
   정유정 작가의 소설 '종의 기원' 뒷부분을 다 읽었다.
   살인수법이 비슷하여 자꾸 연상되는......

 

 

 

 



p.s. 
두 달 뒤, 우연치 않게 조승우-전미도 캐스팅으로 이 공연을 한번 더 보게 되었다.
전미도의 연기력으로 인해 러벳 부인의 캐릭터가 잘 살아났고
또 여러 공연에서 호흡을 맞춘 이 두 사람의 합(合)도 훨씬 물 흐르듯 자연스러웠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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