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monologue

사회적 관계 맺음에 대하여...

spring_river 2010. 8. 2. 12:36



내가 생각해도 난 정말 비사교적인 사람이다
...
인맥 네트워크가 큰 힘을 발휘함을 모르지 않으면서도

굳이 애써 새로운 사람들과 인사하기를 시도하지 않는다.
블로그도 대부분은 다른 이들에게 자기를 알리는 수단으로 활용하지만

내겐 느리게 살기 위한 하나의 연습이자 그냥 작은 일기장 뿐이다.
그것도 극소수의 친구들에게만 알린
...
Blogin 
이 곳을 선택하게 된 것 또한

구성 및 레이아웃이 심플해서이기도 했지만
포털 사이트에서 검색이 되지 않는다는 것 또한 크게 작용했다.
가끔 글을 쓰기 위해 로그인했을 때에

일일 방문자수의 낯선 숫자를 발견하면 깜짝 놀라기도 한다.
내가 이 곳을 알려준 이는 손에 꼽을 정도인데

그 숫자를 넘어서는 이 분들은 어떻게 이 곳을 찾게 된 걸까...
내가 알지 못하는 이들이 내 글들을 읽는다고 생각하면

사실 머리 끝이 쭈뼛해지기도 한다.

트위터라는 걸 하기는 한다
.
트위터야말로 Social Network Service인데

나는 내 트위터 존재를 아무에게도 알려주지 않고
오히려 블로그보다 더 폐쇄적으로 쓰고 있으니
내겐 SNS의 의미가 전혀 없다.
트위터는 블로그보다 더 게으르게 사용한다
.
너무 오래 버려두고 있구나 문득 떠오를 때마다

한 달에 한두 번 정도만 잠깐 글을 남긴다.
글자수 제한에 맞춰 매우 짧은 상념 정도
...

마케팅에서도 트위터나 미투데이가 열풍인지라

최근 우리 회사에서도 트위터를 개설했다.
우리 실에서 직접 운영하는 거라

팔로우를 할까말까 몇 번을 망설이다 결국 그만뒀다
.
한 번 오픈하기 시작하면

같은 업계 여러 사람들과 팔로우가 계속 이어질 텐데
아무리 생각해도 크게 내키지가 않았다.

물론 단문이라는 한계일 수도 있겠지만

타인들의 트위터들을 가끔 구경해 보면
팔로우하고 싶은 마음이 들 만큼 좋은 트윗들이 많은 곳도 있지만
대부분은 그야말로 그냥 신변잡기다...
난 그들이 오늘 뭘 먹었고 지금 뭐 하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알림을 받을 만큼 별로 궁금하지 않다...
다시 말하지만 난 정말 비사교적인 사람이고

매우 친한 사람들을 제외하곤 남들에게 크게 관심이 없다
^^

마음을 좀 바꿔보면 더 나아질 경우가 종종 있지만

갈수록 그냥 살던 대로 살고 싶어진다...
내가 그런 쓸데없는 배짱을 부리는 한

결코 ''란 사람은 바뀔 수 없다는 것 또한 잘 알지만

정말 무지무지 마음이 동하지 않는 한
생소함에 적응하느라 애쓰는 노력보다

익숙함으로 인한 평정심을 선택하게 된다.
그냥 그게 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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