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brief comment

MET opera on screen_ Aida

spring_river 2009. 12. 24. 16:46




서서히 오페라에 대한 귀가 뚫리기 시작해서인지
아니면 정말 이 작품이 명성높은 걸작이어서인지
이전에 본 작품들은 솔직히 몇몇 아리아만 인상적이었던 데 비해
'아이다'는 작품 전체의 음악이 너무 좋았다.

오페라 하면 떠올리게 되는 스펙터클한 무대도 만족스러웠는데

인터미션 중에 중계해 주는 막 전환 모습 또한 진짜 놀라웠다.
그러한 시스템 덕분에 한 작품의 장기 공연이 아닌

매일같이 여러 작품을 계속해서 순환하며 공연하는 게 가능한 듯...

뮤지컬에서는 암네리스 공주가 아이다 못지 않게

관객들의 공감을 사는 매력적인 인물로 등장하는데
오페라의 캐릭터가 원래 그런 건지 가수의 해석인지 모르겠으나
너무 탐욕적으로만 그려져서 좀 아쉬운...
그리고 보통의 메인 인물들이 아니라 두 여주인공 모두 공주인데

공주로 받아들이기엔 그리고 라다메스를 사이에 둔 로맨스를 받아들이기엔
두 분 다 너무 뚱뚱하고 안 예쁘시더이다......
오페라 관객이 젊은층으로 확산되지 않는 이유 중에

그냥 훌륭한 실력만 갖춘 게 아니라 그들에게 어필할 만한 멋진 스타가 
그리 없다는 것도 분명 있을 듯
...
문화 장르는 그 시장 확대에 좋은 컨텐츠 뿐만 아니라

걸출한 스타도 필요한 게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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