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빴던 이유로 개막한 지 세 달이 지나서야 본 것일뿐
사실 오랫동안 기대하고 기다렸던 작품이었다.
3년전 오프브로드웨이에 올랐을 때부터
엄청난 작품이 탄생했음을 알리는,
'Rent' 이후 10년만에 다시 한번 브로드웨이를 뒤집은
이슈작이 등장했음을 알리는
수많은 소문과 이야기들을 익히 들어왔었고,
아마존에서 OST를 구입해 들은 순간 '앗!' 싶었고
그동안 이 음반을 얼마나 반복해서 많이 들었는지 모른다.
(사실 웨버처럼 딱 꽂히는 대중성과 음악성이 높은 특수 케이스가 아니고서는
공연을 보기 전 OST 음반만으로 뮤지컬 넘버에 중독되기는 싶지 않다...)
일부러는 아니고 어쩔 수 없는 이유에서였지만
개막 이후 한참만에 이 공연을 본 건
결과적으로 보면 잘 한 일이지 싶기도 하다.
나 역시 워낙 기대가 컸었기에
그 부푼 기대감으로만 보았을 경우 다른 사람들처럼 실망했을 수도 있었을 테고...
이런저런 언론 및 관객 평가를 얼추 섭렵한 후라
오히려 차분한 마음으로 이 공연을 볼 수 있었지 않나 싶다.
뭐랄까... 참 흔치 않은 경우인데...
가슴 깊이 '진정성'이 느껴지는 무대_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그러했다.
역시 훌륭한 작품이었다.
무대와 조명, 그리고 공연으로 다시 듣게 된 음악 모두 너무 좋았고
이름있는 그리고 처음보는 배우들까지 이 작품이 그들에게 잘 스며들어 있었다.
모리츠 역의 조정석이 소문대로 가장 인상적이었고
멜키어 역의 김무열과 벤들라 역의 신인 여배우는 가창력은 여전히 좀 아쉽긴 했으나
캐릭터 표현은 개막 초반 평가 대비 지금은 많이 괜찮아진 듯...
1인 다역으로 남녀 어른을 연기한 송영창, 이미라 선생님도 베테랑다우셨고...
조만간 한 번 더 만나려 한다...
사실 남(?)의 작품을 한 번 이상 본 건
'아이다', '지킬앤하이드', '헤드윅', '라이온킹' 등 손에 꼽을 정도인데
'스프링 어웨이크닝'은 정말 오랜만에
공연 보자마자 다시 또 보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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