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photo essay

여름 휴가

spring_river 2009. 8. 18. 14:26

이번 여름휴가는 
동해와 남해를 고민하던 중
,
그루의 선택에 따라 작년과 거의 동일한 코스로 진행되었다
.
동해안 해수욕장 - 설악산 - 설악 워터피아
...
달라진 거라면, 작년엔 울산바위 코스였고 올해엔 비선대 코스였다는 것 정도
...
3
4일 예정으로 월요일에 떠났는데

~수요일 이틀간 비가 내렸다.
물론 비가 내리는 그 이틀 역시 나름대로 돌아다니며 시간을 보냈으나

마지막 예정일인 목요일 오후,
하루 더 있다 가자는 그루의 성화와 우리 역시 약간의 아쉬움에

갑자기 하루 더 연장하여 45일간의 여행이었다.

오랜만의 긴 휴식으로

마음도 평온해졌고
복잡했던 머리도 어느 정도 해소된 듯했다.
But...
서울로 다시 돌아오니 왠지 원위치된 이 느낌은...ㅠㅠ


Anyway...
둘째날과 셋째날의 일기예보를 미리 알고 갔기에
첫째날 바로 바다로 직행했다.
동해안 쪽이 춥다느니 동해바다가 추워서 못 들어간다느니 하는 소문은

아마 서해나 남해 쪽에서 흘린 듯...
딱 그맘때의 동해 날씨였다
.
해가 떠 있을 때엔 덥고, 밤엔 문을 닫고 잘 정도로 선선하고
...
바다 역시 처음에 몸을 담글 때에만 차가웠지, 시원하게 즐길 수 있을 정도였다
.
하루종일 파도도 얼마나 높게 치는지 모두 파도타기에 너무 신이 났었다
...
송지호 해수욕장에서 그루
...





둘째날...
아침부터 이슬비가 내렸다
.
비옷을 입고 설악산으로 향했다
.
비선대 코스는 마치 산책하듯 길이 편해서인지

비를 맞으며 산행하는 느낌이 무척 상쾌했다.
그러나, 오후부터 빗줄기가 굵어지고

원래 예정했던 비룡폭포 쪽은 가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설악산 절 근처에 무슨 사리함 유적 비슷한 팻말이 있었는데
그걸 본 그루와의 대화...

"
사리가 뭐야?"

"
, 스님이 오랫동안 수도하다가 돌아가시면..."

"물을 많이 먹어서 죽는 거야?"

"
아니, 수도꼭지의 그 수도가 아니라, 마음을 오랫동안 닦는다는 거야.
 암튼 그래서 돌아가시면 화장을 하는데..."

"
죽었는데 예쁘게 꾸미는 거야?"

"
아니, 그 화장 말고~~ 죽은 시신을 그냥 땅에 묻지 않고 불에 태우는 거야.
 암튼 그렇게 화장하면 몸에서 구슬 같은 게 나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걸 사리라고 하는 거야."

"
그래서 그걸 먹는 거야?"

"
아니~~ 라면사리 할 때 그런 사리가 아니야. 딱딱한 구슬 같은 거야."

"
~ 그럼 어린 스님들이 그걸로 구슬치기하는 거야?"

"......
~~!  그 스님을 기리면서 그냥 보관하는 거야..."

ㅠㅠㅠ...



역시 비가 내리는 셋째날...
그루 체험학습 삼아 화진포 해양박물관으로 가는 길
...
해안도로에 잠시 차를 세우고 방파제 길에서 찰칵~






화진포 해양박물관에서...


큰 기대 없이 갔었는데 꽤 괜찮았다
.
전시물도 다양하고 특히 아쿠아리움이 무척 볼 만했던...






돌아오는 길, 어느 항구에서...



날이 활짝 갠 넷째날...

워터피아에서 9시간! 놀다...


작년에 이어 다시 찾아온 미시령 펜션을 떠나며...

여기서 계속 살고 싶다고 그루가 얼마나 여러번 되뇌이던지...




하루 더 연장한 마지막날

하조대 해수욕장을 떠나며 그루의 마지막 컷!


그루 아빠의 해돋이 포토...


넷째날 새벽, 펜션 근처에서
...
그리고

다섯째날 새벽, 속초 바닷가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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