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구보면...
결혼 전에는
아니, 그루 낳기 전까지만 해도
영화를 참 많이 봤던 것 같다.
한달에 3~4편씩은 봤을 걸...
마케팅을 직업으로 하면서도
늘 느끼는 바지만,
생활과 사고방식도 그렇고
여가시간 및 지출비용도 그렇고
연령대별로 구분되는 게 아니라
책임져야 할 가족의 유무로
확연히 구분된다...
anyway...
한참 영화를 많이 보던 시절
지금은 사라진
동숭시네마텍의 정기회원으로
2~3년간 그곳을 자주 찾았던 그때,
본영화를 상영하기 직전
단편 영화를 상영해 주던
그런 시절이 있었다.
단편 영화, 독립 영화...
더이상 그러한 영화들을 접할
채널과 시스템이 부재하다는 건
제작자, 관객 모두 불행한 일이다...
그들을 예측하고자 하는 마케터들을 비웃으며
소비자들은 예상 밖의 답들을 내놓곤 한다.
영화계 역시 예견치 못했던 일들이 심심찮게 발생되는데
이 '워낭소리'의 흥행 성공 역시 그러한 케이스이지 않을까 싶다.
('과속스캔들'의 이례적인 케이스와는 어쩌면 정반대의 의미를 지닌...
정말 알 수 없는...... 관객들이여, You Win!)
연초에 주변 지인으로부터 이 영화 얘기를 들었을 때에
'음, 재미있겠다, 보러가야겠다, 근데...흥행은 안 될 것 같군,
스크린에서 내리기 전에 보려면 서둘러야 하겠네' 싶었다.
그러나 웬걸......
지금까지 무려 2개월을 가뿐히, 그것도 놀라운 기록으로
당당히 스크린을 지키고 있는 이 작품!
한참 게으름을 피웠음에도 불구하고
고맙게도 오랜 생명력 덕분에,
지난 금요일밤 이 영화를 보았다.
영화는... 예상만큼의, 딱 그만큼의 좋은 느낌을 받았다.
이 영화의 영어 제목 'Old Partner'가 정말 잘 어울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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