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목~토요일 2박3일 일정으로 상하이에 다녀왔다.
6월에 있을 오페라의 유령 공연이 지금 상하이에 하고 있어서
티켓박스 오픈 이전 기사화를 위해
일간지 기자들을 데리고 떠난 Press Tour...
전에도 느꼈지만
일 때문에 해외에 나가는 건 이건 해외여행이 결코 아니다.
이국적 풍경 따윈 하나도 눈에 안 들어오고
음식 맞지 않는 타국에 가서 열나게 고생만 하다 온다.
이번 역시 그랬다.
기자들 20여명을 데리고 다니면서
일정별로 늦지 않게 하느라 고생하고
프로그램들 진행하느라 또 정신없고
그 와중에 상하이에 와 있는 원제작사 애들이랑 회의하고
중간중간 빈 시간에 데리고 다니면서 투어 가이드 하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조금도 긴장을 늦출 수 없어 신경은 곤두서 있고
게다가 왠지 중국음식의 독특한 향은 계속 거슬려서 못 먹겠고...
아무튼 상하이 프레스 투어는 무사히 잘 마쳤다.
공연에 대한 기자들 반응도 무척 좋았고
이번주에 계속 나오고 있는 기사들도 다 좋게 쓰여지고 있고
전체 일정 진행에 대해서도
말많고 까다로운 기자들도 별 불만 없이 흡족한 편인 것 같았고...
원래 말 많이 하는 편이 아닌데
기자들한테 틈틈이 계속 이번 공연 관련된 얘기 늘어놓고 하느라
보통 내가 2달간 하는 말의 분량을 이번 이틀간 한 느낌이다.
공기 나쁜 도시에서 말을 많이 해서인지
귀국 전날부터 목이 아프기 시작하더니
서울 도착하자마자 감기몸살이 된통 걸리고 말았다.
도착 다음날인 일요일이 시아버지 생신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나 혼자 가 보지도 못하고 끙끙 앓아 누워 있었다.
월요일 병원에 가 보니 인후염으로 인한 감기몸살이랜다.
아무래도 12월부터의 과로가 쌓인 탓도 크리라.
그러던 중 화요일에 이번 공연 주최제작사간의 회의가
장장 4시간동안 있었는데
회의 때에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였는지
회의 끝나고나니 허리를 제대로 펼 수 없을 만큼
마치 장이 꼬인 듯 배가 아프기 시작했다.
다음날 병원에 갔더니 위염이랜다.
이번 주 연속으로 몸이 총체적 난국 상태다...
아래는 상하이의 한 전통 시장 골목에서 찍은 사진...
오페라의 유령이 공연되고 있는
상하이 그랜드 씨어터 앞에서 잠깐 찍은 사진...
Tour 내내 정신이 없어서 사진을 거의 못 찍어서
겨우 건진 게 이게 전부다.
이 곳 상하이 그랜드 씨어터는 공연 보러 간 날
그러니까 밤 풍경이 멋있었는데
그 때는 사진찍을 생각조차 못했고,
다음날 기자간담회 및 주요 캐스트 인터뷰차
이 곳에 갔다가 떠나기 직전에 갑자기 아쉬운 마음이 들어
황급히 한 장 남긴 사진이다...
상하이 그랜드씨어터 밤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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