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세 시즌에 걸쳐 관람한 '백조의 호수'
그리고 '가위손'과 '잠자는 숲속의 미녀'에 이어
Matthew Bourne의 작품으로는 네 번째 보는 작품이다.
# 그는 밀레니얼 세대들을 위한 로미오와 줄리엣을 탄생시켜
또 하나의 R & J 변주를 만들어냈다.
이 작품은 베로나 인스티튜트라는 한 공간에서 펼쳐지는데
그 음악이 특히 유명하기도 한,
원작에서 무도회 씬 중 두 가문의 대립을 표현하는 '기사들의 춤'은
강제로 노동(공부)을 수행하는 군무 그리고
유일한 남녀 조우의 공간 사교댄스파티의 군무로 바뀌어
억압받는 공간의 이미지와
자유를 갈망하는 이미지 모두를 표현해 냈다.
원작의 우아한 '발코니 파드되'는
이 작품에서는 첫사랑의 격정으로 바뀌었다.
편곡을 거쳤다고 하는데 이 작품 또한
프로코피예프의 탁월한 원작 발레음악이
공연의 格을 세웠다.
# 고전의 새로운 해석은
당대의 현대인들이 보다 더 잘 공감할 수 있도록
또 하나의 생명력이 불어넣어졌을 때에 더욱 성공할 수 있다.
드라마를 춤으로 만들어내는 그의 극(劇)적 안무능력은
역시 대단하다는 생각은 했지만,
디스토피아적 배경과 억압받는 젊은이들의 사랑에 대한 연출의도가
과연 공감대를 잘 형성했을지는 의문스러웠다.
익숙한 고전을 대담하게 재해석해 온 그의 전작들 대비
그 기대감을 채워주지는 못한...
역시 'Swan Lake'는 그에게 명성이자 무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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