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 전에 눈이 많이 내려서 좀 걱정했었는데
다행히 도로는 눈이 다 녹아 말끔하고
주위의 산과 들판에는 눈이 그대로 쌓여 있어
안전하게 이동하면서 설경도 즐길 수 있었던 여행이었다.
광주에 내려가 엄마 아빠 뵙고나서
2011년 전주여행 때 잠깐 들렀었던 임실 옥정호를 오랜만에 다시 찾았다.
호수 앞에 위치한 펜션에 저녁늦게 도착해 하룻밤 자고
아침에 일어나보니 창 밖에 근사한 풍경이 펼쳐져 있다.
그리고, 옥정호 전망대에서 바라본 옥정호의 설경
아점 먹으러 임실치즈테마파크에~
눈덮인 예쁜 마을의 아기자기한 모습들.
원래는 태안반도를 가려고 계획했었는데
예약 숙소에 문제가 생겨
좀더 이동거리가 가까운 변산반도로 루트 변경~
차 안에서 급히 검색해
변산반도의 노을 명소로 꼽힌다고 하는 솔섬 앞 해변으로 향했다.
지난번에 낙조를 너무 짧게 봤던지라
이번엔 해가 지기 시작할 무렵에 일찍 도착.
그런데 이번에도 아쉬움이...
바다 수면 쪽에 깔려 있던 구름이 해를 삼켜 버린 바람에
해가 바다로 풍덩 빠지는 마지막 절정은 결국 못 본ㅜㅜ
그래도 아름다웠다!
올해 마지막 전,전의 해가 이렇게 지는구나...
다음날 아침, 변산 바다~
이번에는 변산반도 쪽에서 시작되는 새만금방조제를 지나
고군산군도를 다시 찾았다.
먼저, 무녀도의 마을버스카페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수제버거와 커피로 아침을 먹고~
지난번엔 대장봉에서 고군산군도의 절경을 바라봤었는데
이번의 목적지는 신시도의 대각산 전망대.
전망대 가는 길의 안내가 거의 안 되어있어
중도에 다른 길로 한참 헤매다 다시 돌아오기도 하고
능선을 두 번 넘는 등산로 자체도 험하고 해서 힘들었지만
그래도 한번 와 보길 잘 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신시도가 고군산군도의 시작지점이라
그 뒤로 이어지는 전체 섬들을 다 조망할 수 있는 장점이 있는 전망대였다.
신시도의 뒤를 잇는 무녀도, 선유도, 장자도, 대장도가 차례로 펼쳐진 모습을 볼 수 있는 곳.
전망대 등산로를 하산한 뒤, 몽돌해변에 위치한 해식동굴까지 야무지게 보고~
지난번 군산에 들렀을 때 못 갔던,
전국 5대 짬뽕 맛집이라는 곳에서
짬뽕과 물짜장을 늦은 점심으로~
여행의 원래 의도의 절반만 이루어져 좀 아쉽긴 했지만
흔치 않게 설경을 마음껏 눈에 담은 겨울여행이었다.
한 해를 마무리하는 연말 여행도 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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