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brief comment

Lehman Trilogy_ NT Live

spring_river 2020. 2. 17. 15:42

 

 

 

 

★★★★

 

 

 

# 리먼 브라더스의 리먼 가문 3대에 걸친 약 160년의 스토리가
   아메리칸 드림에서부터 몰락에 이르기까지
   미국 자본주의 성장사와 함께 펼쳐진다.

   소재가 그러한지라 약간의 딱딱함과 거리감이 예상되기도 하지만
   이 작품은 무대화된 공연을 보는 재미만으로도 훌륭하다.

   유리공간이 회전하고 영상과 조명이 바뀌면서 시간과 공간이 변화하는 

   너무나도 세련되고 효과적인 무대가 일단 가장 먼저 사로잡고,

   3시간반 동안 단 3명의 노장 배우들이
   3대에 걸친 리먼 가의 인물들과 그 주변인들까지
   매우 매끄럽게 소화해내는 그 탁월한 연기력에 감탄하게 되고,

   제 4의 캐릭터라고 표현한 그대로
   이 공연의 공기를 만들어낸 피아노 라이브,

   그리고
   바로 이 모든 것들을 멋지게 만들어낸 샘 맨더스의 연출력에

   고개 끄덕이지 않을 수 없는...

 

# 다만, 리먼의 붕괴 원인이 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등이 생략된
   3막의 구성은 좀 아쉬운...
   막이 내리고 남는 감정이 뼈아픈 반성보다는 허무함인 게 흠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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