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리먼 브라더스의 리먼 가문 3대에 걸친 약 160년의 스토리가
아메리칸 드림에서부터 몰락에 이르기까지
미국 자본주의 성장사와 함께 펼쳐진다.
소재가 그러한지라 약간의 딱딱함과 거리감이 예상되기도 하지만
이 작품은 무대화된 공연을 보는 재미만으로도 훌륭하다.
유리공간이 회전하고 영상과 조명이 바뀌면서 시간과 공간이 변화하는
너무나도 세련되고 효과적인 무대가 일단 가장 먼저 사로잡고,
3시간반 동안 단 3명의 노장 배우들이
3대에 걸친 리먼 가의 인물들과 그 주변인들까지
매우 매끄럽게 소화해내는 그 탁월한 연기력에 감탄하게 되고,
제 4의 캐릭터라고 표현한 그대로
이 공연의 공기를 만들어낸 피아노 라이브,
그리고
바로 이 모든 것들을 멋지게 만들어낸 샘 맨더스의 연출력에
고개 끄덕이지 않을 수 없는...
# 다만, 리먼의 붕괴 원인이 된 서브프라임모기지 사태 등이 생략된
3막의 구성은 좀 아쉬운...
막이 내리고 남는 감정이 뼈아픈 반성보다는 허무함인 게 흠이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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