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고 보니...
그녀는
모랫바람 서걱이는 사막에
혼자
있었다.
아무도 일러주지 않아
그녀가 있는 곳이 사막이라는 것을
다만
알지 못하고 있었을 따름이었다.
그녀가 사랑을 하는지
그녀가 사랑받고 있는지
알 수가 없었다.
그제서야 알게 되었다.
그녀는 사막에 홀로 있었다
그 곳에서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이미 낯선 이방인이었다.
혹은
웬만한 휘몰이 바람으로도 찾을 수 없는
모래 속 깊이 파묻혀 있었다.
그리고
당연한 믿음 또는 당위성마저
부정되고 의심되었다.
사막을 알게 되자
길을 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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