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고3 아이를 둔 집안으로서 여름휴가가 없는...
근데 날은 덥고 괜히 몸도 마음도 지치고 해서
8월초에 평일 하루 월차를 내고 둘이 가까운 데 가서 바람을 쐬기로 했다.
하필 휴가를 낸 날 태풍이 올라온다는 예보에 기대가 꺾였으나
태풍은 비껴가고 오히려 바람불고 흐린 날씨에 덥지 않아
바깥 나들이하기에 좋은 날씨였다.
늦잠자고 일어나 정오 경에 강화도로 출발~
오늘의 목적지는 강화도에서 다리 건너에 위치한 석모도.
먼저 자연휴양림을 찾았다.
사람들 거의 없어 너무 조용하고 한가로운 풍경...
전망대에 올라 너른 들판과 바다를 조망하고~
늦은 점심을 먹고, 석모도 보문사로 향했다.
우리나라는 가장 뛰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곳에 늘 사찰이 있다.
몇몇 유명한 곳들을 꽤 다녀봤지만,
이 곳 보문사 역시 비할 데 없이 빼어난 절경을 지닌 절이었다.
그리고 사찰 자체도 매우 볼거리가 많아서 더욱 독특했다.
아마 기억에 손꼽히는 절이 되지 않을까 싶다...
아래가 극락전, 그리고 극락전 위에 살짝 보이는 곳이 곧 올라가게 될 눈썹바위.
이제 눈썹바위로 올라가는 계단 오르막길~
중간중간의 전망대에서 내려다보이는 바다 풍경도 너무 멋졌던...
눈썹바위 아래에 새겨진 마애 관세음보살.
과연 여수 향일암, 금산 보리암과 더불어 3대 해수관음상으로 꼽힐 만한
그런 남다른 감동이 있다.
그 두 곳을 모두 가 본 자로서 여기 역시 못지않음을 인정~
내려가는 길, 쉼터 탁자에 놓여있던 건데
아기동자들이 너무 귀여웠던^^
눈썹바위에서 절 쪽으로 다시 내려오는 길에 6시가 되었는데
아래에서는 타고와 타종 의식이 거행되고 있었다.
도착했을 때엔 타고가 끝나고 타종이 진행되는 중이었다.
은은히 울려퍼지는 종 소리를 한동안 듣고있자니
시간이 멈춘 듯 맘이 편해지는...
이어 각 법당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예불이 진행되기 시작했다.
이렇게 직접 듣는 건 처음이었는데 느낌이 정말 색달랐다.
앞으로 절에 올 때엔 예불 시간에 맞춰 오는 것도 방법일 듯~
와불이 모셔져 있는 곳도 구경~
예불이 진행되고 있어서 안에 들어가 자세히 보진 못했지만
처음 보는 와불도 매우 신기했다.
부처님도 누워계시니 세상 편안해 보이기도 했던...^^
와불전 문에 붙어 있던 설명문을 보다가
인상적인 문구가 있어 캡처~
그 옆에 조성되어 있는 오백나한상 또한
예사롭지 않은 느낌의 풍경이었다.
View가 좋은 카페에 가서 해넘이를 보려 했는데
이동하는 중에 벌써 해가 거의 다 지고 있는...
해가 내려가는 방향을 따라 무작정 가다가
어느 저수지 앞에 차를 세우고
일몰의 마지막 순간이나마 잠깐 볼 수 있었다.
날이 흐려서 생각만큼 예쁜 풍경은 아니었는데
google photo가 나중에 알아서 열일한...^^
서울로 돌아가는 길목에 마침 위치해 있길래
유명하다는 조양방직카페에 들렀는데
곧 문닫는 시간이라고 해서
커피는 못 마시고 내부만 휙 둘러보고 나온...
생각보다 예쁘다~ 다음에 꼭 다시 제대로 와야지.
비록 하루였지만 오후부터 밤까지 알차게 놀았다^^
가 본 곳들도 모두 다 좋았고, 나름 Refresh도 됐고~
힝... 더 오래오래 놀고 싶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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