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어떻게 만들었는지 궁긍해서 그동안 계속 보고 싶었는데
초연 그리고 재연 당시 계속 매진기록으로 티켓을 구하지 못했다가
이번 무대는 드디어 관람했다!
이제껏 보았던 창작뮤지컬 중 손에 꼽을 만큼 웰메이드 작품이었다.
일단 극본, 음악의 크리에이티브가 뛰어나고 무대 연출도 인상적이었으며
세 배우들의 기량 또한 좋았다.
삼연째 올리버를 맡고 있는 김재범 배우는 특유의 순발력과 노련함이 돋보였고
이번에 처음으로 클레어를 맡았다는 박지연 배우도 역시 잘 어울렸다.
공연 내내 미소지으며 보다가 마지막에 또 스르르 눈물짓게 되는...
굉장히 사랑스러운 작품!
# (바로 이전 포스트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2주 전쯤 핸드폰을 4년만에 바꾸었고
어플별 백업 상태 등을 확인하느라 1주일이 지난 얼마 전,
예전 핸드폰을 이제 잡동사니 보관함에 넣어 놓으려다가
그 이전에 쓰던 더 오래된 핸드폰을 오랜만에 보았고
세 핸드폰의 인증샷을 찍은 후 보관함을 닫았다.
불과 며칠이 채 지나지 않아 그 기억이 생생한지라
이 공연에 등장하는 구식로봇, 헬퍼봇 5와 헬퍼봇 6을 보며
나는 내 예전 핸드폰들 두 개가 바로 떠올려졌다.
마침 그 둘을 나란히 함께 두었는데,
그 둘도 비슷한 연민을 느끼고 있을까...
그리고 혹시 사랑에 빠졌을까...
그리고 또
시간이 흘러 영원히 함께 할 수 없는 아픔을 겪게 될까...
일단
집에 가면 그 둘을 100% 충전시켜서 다시 넣어두어야겠다는 생각...
(아 참, 각각의 예전 충전기들과 함께...)
왠지 그렇게라도 이제껏 나와 함께 해 준 데에 대한
고마움과 미안함을 조금이나마 표해야 할 듯한...
p.s. 구형 충전기까지 같이 보관하고 있었는데 8년 전의 아이폰 3S는 결국 충전이 전혀 되지 않는 걸 확인...
사랑이 시작조차 막혀버린... 미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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