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monologue

9월이다...

spring_river 2004. 9. 1. 16:21



원래 기억에 9월 중순까지 반팔을 입었었던 것 같은데

왜 날씨가 이렇게 빨리 서늘해질까 의아해 했었더니
아니나다를까 늦은 더위가 다시 찾아왔다.

9
월이네
...

달이 바뀌어도 계절이 바뀌어도 별다른 감흥도 없고

갈수록 무디어지는...

, 어제 화났던 것
...
한나라당의 촌극 사건에 대한 얘기들을

인터넷 보도 상으로 접했을 때

미친 놈들, 별 짓을 다 하고 있네 생각했었고
대변인이 '그냥 연극일 뿐... '이라고 했을 때에도
연극을 모독하는군 했었는데
어젯밤 TV에서 그 촌극 끝장면의 커튼콜을 보는 순간
갑자기 꼭지가 확 돌았다.
커튼콜을 하는데 '연극이 끝나고 난 뒤' 노래가 나오고 있었다
.
'
연극이 끝나고 난 뒤'

연극을 해 본 사람이라면
남다른 애정과 특별한 감흥,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아우라를 갖고 있는 노래다
.
그런데 감히 그 노래를 그따위 촌극 끝에 틀다니
...
정말로 연극이 모독당한 것 같았고

그 노래의 신성이 모독당한 것 같았다.

함부로 모독하지 말라
.
연극이라는 단어를 감히 입에 담지도 말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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