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우연히 한 여성잡지에서
표민수 PD 인터뷰 기사를 접했다.
노희경 작가와 콤비를 이루어 좋은 연출을 많이 보여주었던 탓에
관심있게 읽어 보았다.
모르고 있었는데 요즘 하고 있는 드라마 '풀하우스'가
그의 연출작이었다.
그의 인터뷰 기사 중 인상적이었던 부분은,
자신이 이 드라마를 통해 얘기하고 싶은 것 중의 하나가
바로 '대화법'이랜다.
사람은 두 가지 타입의 대화법을 가지고 있는데
어떤 사람은 너무 직설적인 화법을 쓰기에
자신은 마음편하지만 상대방은 마음이 다치기 쉬운...
또 다른 사람은 너무 상대방을 배려하는 화법을 쓰기에
상대방은 편안하지만 자신은 너무 힘들어할 할 수 밖에 없는...
(표 PD의 말로는 송혜교가 전자, 비가 후자랜다.
사실 난 그 드라마를 안 보기 때문에
그러한 게 잘 드러나는지는 모르겠다...)
그 글을 읽으면서 순간 고개가 끄덕여지면서도
동시에 든 생각...
그 두 가지를 동시에 갖고 있는 나 같은 사람은 그럼 뭐지?
상대방 마음도 다치게 하고 나 자신도 힘들어하는
최악의 결과군.
대화법, 내지는 수사학...
생각해 볼 화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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