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Replica Production의 크리에이티브팀에 대한 기대감으로 본 공연_
뮤지컬 'ONCE'로 유명한 존 티파니의 연출은 군더더기가 없었고,
스티븐 호겟은 안무를 연극의 무브먼트화하여
독특한 울림을 주는 뉘앙스를 만들어냈고,
(보면서 '한밤개'를 떠올렸는데 프로필을 보니 역시 동일한 안무가다^^)
하얀 눈과 자작나무 숲을 비롯해 정글짐&수조 등의 인상적인 무대 디자인은
푸른빛의 조명과 스산한 음악과 함께 극의 분위기를 효과적으로 창출해 냈다.
# 괴물, 천재 신예까지는 글쎄...
매우 뛰어난 신인들의 성공적 발견이었다 정도의 인정...
박소담 오승훈 모두 연극 데뷔 무대였는데
신인답지 않은 자연스러움과 섬세함 그리고
신인다운 풋풋함과 에너지를 모두 느낄 수 있었다.
물론, 굳이 욕심을 내자면 아쉬운 면도 없지는 않았다.
특히, 일라이와 하칸과의 관계~
사랑하는 이를 잃는 슬픔을 끊임없이 겪게 되는 일라이의 고통과
결국 혼자 남겨지는 슬픔도 견뎌야 하는 일라이의 운명이
하칸과의 씬에서 충분히 전달되어야 했다.
하칸은 오스칼의 미래이기에
오스칼과 펼쳐지는 스토리 전개에서도
바로 그런 면들이 이면에 배어 있어
관객들이 복합적인 감정을 느끼게금 했으면 더 좋았을 텐데
그러한 것들이 잘 살려지지 못해 다소 단편적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일라이와 오스칼 두 역할은
소년 소녀의 느낌을 줄 수 있는 젊은 배우가 꼭 맡아야 함을 감안하면
그러한 신인 중 동급 최강의 연기력을 지닌,
현실적으로 매우 적역인 캐스팅이었다고 할 수 있을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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