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루 중간고사 마치고 5일 연휴이길래
사람들이 덜 붐빌 만한 장소 그리고 요일로 1박2일 여행 계획을 세웠다.
근데 하필 두 날짜 모두 날씨가 좋지 않았다.
첫날 일요일은 하루종일 비가 오락가락
둘쨋날 월요일은 맑은 가운데 때아닌 강풍...
그래서 날씨 덕분에라도^^
한가하게 여행하고자 한 목적은 진짜 달성했다~
그리고
이번 여행지 모두 트래킹 코스였다.
이틀동안 무려 21km를 걸었다!
그런데 살 빠진 효과는 별로 없다ㅠㅠ
(난 원래 몸무게 변화가 거의 없는 편이었다.
최근 10년간 1kg 내외에서 늘 비슷한 체중을 유지하고 있었다.
근데 최근 4달동안 무려 4kg이 쪘다!
경각심을 갖고 요새 한두달 매 주말마다 두시간씩
안양천(가끔은 뒷산)을 걸었더니 1kg 정도 겨우 빠졌다.
아직 3kg 남았다. 빨리 원래 몸무게로 돌아가야 하는데......)
멀지 않은 곳을 탐색하다가
이번 여행지로 정한 곳은 '문경새재-수안보-충주호'.
결과는,
다시 한번 또 가고 싶을 만큼
탁월한 선택이었다!
첫날 빗길 속에 도착한 '문경새재'.
1, 2, 3관문 산책로코스 왕복 13km를 약 5시간 동안 걸었다.
입구에 '(한국관광공사 선정) 가장 걷고 싶은 길 100선 중 1위'라고
적혀 있길래 그냥 뭐 홍보문구이겠거니 했는데
정말 보기 드문 경치를 갖춘 길이었다.
'아리랑' 노랫말 중의 아리랑 고개가 바로 여기 문경새재란다.
옛부터 내려오는 여러 재미있는 이야기들을 곁들여
중간중간의 옛터나 정자, 폭포, 바위, 돌탑 등을 소개하는
스토리텔링이 아기자기하고 인상적이었던 산책로이기도 했다.
연두빛이 참 예뻤던, 정상에서는 구름에 쌓여 신비하기도 했던
그리고 돌 없이 진흙으로 걷는 바닥이 부드러웠던
이 문경새재길은 꽤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것 같다.
그리고 다음엔 가을 단풍이 물들었을 때에 꼭 다시 찾고픈...
문경새재에서 30분 정도 차로 달려
수안보파크호텔에 도착.
5시간 트래킹의 피곤함을 확 풀어주었던 노천온천~
호텔 룸이나 온천탕 모두 요즘 볼 수 있는 최신의 것은 아니었지만
가족들이 즐기기엔 편안한 특유의 느낌이 있어 오히려 좋았다.
이튿날, 우리나라 가장 오랜 역사의 고갯길이라 하는
'하늘재'에 올랐다.
입구까지 약 5km에 달하는 월악산국립공원도로는
드라이브길로 최고의 경치였다.
절터와 석불이 남아있는 미륵대원지를 둘러보고
하늘재에 오르기 시작.
왕복 2km 코스로 어제보다는 좀 쉬운 거리였다.
하늘재 정상의 전망대 계단을 올라갔을 때에
사방을 둘러싼, 넓게 펼쳐진 산 풍경이 정말 시원스러웠다.
늦은 점심을 먹고
(아마도 요새 새로 개발되기 시작한 듯한)
충주호 트래킹코스인 '종댕이길'을 찾았다.
충주호 호반을 옆에 끼고 돌며 걷는 길로,
시간이 여의치 않아 가장 짧은 왕복 7km 코스를 선택~
충주호는 여러 도시를 경계로 하고 있을 만큼 굉장히 큰 호수인데
유람선 코스가 아니라서인지
이 트래킹 코스에서 바라보는 충주호는
마구 감탄스러울 만큼은 아니고 그냥 꽤 좋은 정도^^
(단양팔경의 두어 곳을 함께 관망할 수 있는 유람선 코스도 있었는데
이동거리상 가 보지 못해 아쉬운...)
이번 여행에서도 어김없이 든 생각은,
꽤 많이 가봤다 싶어도
우리나라에 못 가 본 아름다운 곳들이
정말정말 많다는, 그런......
부지런히 놀아야 하는데^^
'2015 > photo essay'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화도 가을 소풍 (0) | 2015.10.12 |
---|---|
여름 휴가 (0) | 2015.08.18 |
수목원 봄마실 (0) | 2015.05.26 |
올해는 놓치지 않고 봄꽃구경 (0) | 2015.04.13 |
결국 어쩔 수 없지만... (0) | 2015.03.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