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최근 그루 모습_
어렸을 때 자전거로 인해 두 번이나 적지 않게 다쳐 혼비백산했던 터라
자전거 사 달라고 그렇게 졸라도 그동안 안 사주고 버텼었는데
어찌 하다 보니 결국은 지난 겨울방학 때에 그루 아빠가 자전거를 사 주었다.
방학 때 아빠랑 둘이서 안양천, 한강을 종종 자전거 라이딩한...
2. 그리고 어제_
눈이 나쁘면 얼마나 불편한지 너무도 잘 알기에
그루 어렸을 때부터 시력관리에 꽤 신경을 썼었다.
작년까지만 해도 시력 1.0~1.2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1년 사이에 갑자기 시력이 떨어졌다.
가끔 인상을 찌푸리길래 물어봤더니
평상시에는 괜찮은데 칠판글씨 작은 건 안 보인다는...
안과에 데려가서 검사를 받아 보니
0.7~0.8 수준으로 초기이지만 안경을 써야 하는 걸로 진단받았다.
그토록 애썼건만 결국은 어쩔 수 없이 안경을 쓰는구나...
나랑 그루 아빠는 속상한데
얘는 신났다.
요새 애들 사이에서 얼굴을 거의 덮을 만큼 큰 스타일이 유행이라며
무슨 패션소품 고르는 것처럼 안경테를 고른다.
맞춰진 안경을 써 보더니 세상이 되게 환하다며 좋아한다.
진작 알아채고 해 줄 걸 그랬나 싶으면서도
여전히 속상......
시력 더 떨어지지 않아 보통 때는 안 써도 되기를 바랄 수 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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