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은 '보이스'의 해라고 불렸다고 한다.
그 해 토니상에서 연극 부문은 'History Boys'가 작품상을 비롯한 6개 부문을,
그리고 뮤지컬 부문은 'Jersey Boys'가 역시 작품상을 비롯한 4개 부문을 수상한 것이다.
스토리와 음악의 뛰어난 유기성을 보여 주었던 Mamma Mia의 성공 이후,
많은 주크박스들이 무대에 올려졌지만 거의 모두 실패로 돌아갔다.
그런데 바로 이 'Jersey Boys'는 주크박스 뮤지컬로는 처음으로 토니상 작품상의 영예를 안았고
초연 후 9년이 되어가는 지금까지도 브로드웨이의 흥행작으로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뭐 꼭 토니상 수상작이라서기보다
그동안 미국에서 이 공연을 본 사람들이 하나같이 칭찬 일색이었던 지라
참 궁금했던 작품이었다.
이 작품은 1960년대 미국을 풍미했던 4인조 밴드 'The Four Seasons'의 스토리를 담은
다큐 스타일의 주크박스 뮤지컬이다.
봄-여름-가을-겨울로 나뉘어
이 그룹의 탄생, 성공, 갈등과 해체, 그룹의 리드보컬 프랭키 발리의 Solo 성공과 회상의 이야기와 노래가
해당 섹션의 중심 인물인 각 멤버 한 명씩의 내레이션 속에 펼쳐진다.
공연을 보고난 느낌은, 한마디로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는 것!
네 명의 주인공들의 캐릭터도 너무 잘 살아있고
잘 짜여진 구성에 잘 어울리는 좋은 음악,
물 흐르듯 자연스러운 무대 전환 운영과 조명,
뛰어난 연출적 완급 조절과 리듬감.
굉장히 잘 만들어진 수작이다.
이번 기회에 알게 된 포시즌스의 음악들, 너무 신나고 좋다.
우리나라에도 잘 알려진 Can't Take My Eyes Off You 외에도
Sherry, Big Girls Don't Cry, Walk Like A Man, Oh What A Night 등
공연 내내 흐르는 30여곡의 노래들은 듣자마자 금방 익숙하게 귀에 감기고
팔세토 창법의 프랭키 밸리 음성은 들을수록 중독성이 있다.
음악을 들으며 계속 몸이 들썩들썩 움직이려 하는데,
의외로 너무 조용하고 점잖은 객석 분위기...
이들의 음악이 더욱 익숙한 미국 공연장의 신나게 즐기는 그 분위기도
한번 느껴보고 싶다는 생각이...
Too Good To Be Tr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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