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샌드위치 데이에
강촌으로 가족 가을 나들이~
레일 바이크를 한번 타 보고 싶은 생각이 예전부터 있어 왔는데
정선, 청평, 강촌 중 가장 근거리의 강촌으로 골랐다.
옛 경춘선의 선로를 활용하여 최근 개장한 강촌 레일파크의 입구.
레일 바이크 예약시간이 좀 남아 있어
구 강촌역 근방에서 카트 라이더를 탔다.
지난 봄에 부서 워크샵으로 갔었던 제주에서 탔던 것과는
카트도 노후하고 코스도 짧고 단순했지만
신나게 달리며 나름 시원하게 즐겼다.
요즘 어지러움증으로 좀 고생하고 있는 중이라
난 그루 아빠랑 2인용을 타고 그루는 혼자 1인용.
처음 운전하는 카트임에도 그루가 꽤 잘 몰았고 재미있어 했다.
구 강촌역에서 김유정역 방향으로 향하는
레일바이크 출발 대기 중.
드디어 출발~
중간 휴식시간 포함해서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는 코스인데
청명한 초가을 날씨 속에 푸른 강물과 너른 들녁 사이를 달리며
오랜만에 너무도 편안하면서도 즐거운 시간이었다.
중간 휴게소에서...
휴식을 마친 뒤 다시 출발...
김유정역에 도착하니
북스테이션이 눈에 띈다.
강원도 출신의 유명작가 29인의 대표작들을 대형 구조물화한 곳.
셔틀버스를 타고 다시 출발지에 도착하여 구 강촌역사를 잠시 둘러보았다.
대학시절 과, 학회, 써클에서 강촌, 청평, 가평 등지로 많이 MT를 갔던 건 분명한데
이상하게 그 때의 풍경들이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
저녁 늦게 도착해서 다음날 술이 덜 깬 상태로 올라가고 그래서인지
아니면 그 땐 카메라를 가진 사람이 별로 없어서 MT 사진들이 안 남아서인지
강촌역을 보며 추억이 떠오르고 그러진 않네...
주변도 너무 많이 변해서 일대가 펜션들로 가득하고...
이제는 더 이상 기차가 지나가지 않는, 그래피티들이 벽면을 채우고 있는 구 강촌역.
근처에서 춘천 숯불닭갈비로 점심을 먹고
자전거 트레킹~
우리나라에서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자전거도로라고 하던데
정말 주변 풍경이 아름다웠다.
그리고 가을 소풍에 너무나 딱 맞는 좋은 날씨, 신선한 공기까지...
중간 휴식지에서...
자전거 산책을 마치고
구곡 폭포로 향하다.
오르는 길목에 있던
트릭아트 포토존에서...
높은 산줄기에서부터 아홉 굽이로 떨어지는 구곡폭포의 모습.
사실 큰 기대 안 하고 갔었는데 꽤 멋있는 폭포였다.
집으로 돌아오는 길
차 안에서 그루에게 오늘 뭐가 제일 좋았었냐고 물었더니
"카트 탄 것도 재미있었고
레일 바이크도 재미있었고
숯불닭갈비도 맛있었고
자전거 탄 것도 재미있었고
구곡폭포도 멋있었어~"
그럼, 오늘 함께 했던 모든 게 다 재미있고 좋았다는 거네~
나두......
요새 아팠던 것도 잠시 잊고
머릿속이 맑아지고 가슴속이 따뜻해진 그런 가을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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