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photo essay

울릉도 여행 1

spring_river 2012. 8. 13. 15:35

 

사상 최고의 더위를 기록하던 7월말-8월초 바로 그 기간에

4박5일 일정으로 울릉도 여행을 떠나다.

 

울릉도는 그동안 한번 가 보고 싶다는 생각은 늘 있었지만

쉽지 않은 교통편 때문에 계속 망설여 오다가

이번 여름 여행지를 고르던 중 그래, 가보자! 큰 맘 먹고 결정~

 

여행사 패키지는 대부분 1박2일이나 2박3일 단기 일정이었던 관계로

일일이 서울↔묵호항 셔틀버스, 묵호항↔울릉도 쾌속선, 숙소 등을 예약하고

울릉군청 홈페이지 신청 통해 소개책자 미리 받고 인터넷 서핑으로 정보 찾고

그렇게 둘이서 열심히 예약하고 4박5일 스케줄 짜고...

 

새벽 3시에 셔틀버스를 타고 아침 7시에 묵호항에 도착하여

9시에 출발하는 쾌속선을 타고 약 3시간15분간의 운항을 거쳐 정오 즈음에 울릉도에 도착!

앗, 그런데 처음부터 좀 어긋난... 쾌속선이 도착한 곳은 도동항이 아닌 사동항.

마침 도착해 있던 시내버스를 타고 울릉도의 메인 항구이자 중심지인 도동항에 내려

주로 개별 관광객 대상으로 육상관광을 운행하는 현지여행사에 A코스를 예약하고

울릉도의 별미인 홍합밥으로 점심을 먹은 후 도동항 근처에서 잠깐 산책~

 

 

 

울릉도는 해안선을 따라 도로가 형성되어 있는데

북동쪽 부분이 아직 완공 이전이라 360도가 아닌 300도 정도만 해안 일주가 가능하다.

울릉도를 빠르게 관광할 수 있는 방법으로 육상관광과 해상관광이 있는데

육상관광은 울릉도 남동쪽에서 북쪽까지 관광버스를 타고 쭈욱 훑어보는 A코스와

울릉도 동쪽의 몇몇 명소를 관광하는 B코스 2가지로 이루어져 있고

해상관광은 2시간동안 유람선을 타고 울릉도 전체를 한 바퀴 도는 것이다.

A코스 관광버스를 탄 것을 제외하고는 울릉도 내에서 거의 대부분 시내버스를 타고 돌아다녔다.

렌트카를 고려하기도 했으나 실제로 좁고 구불구불한 울릉도 길을 보니 안 하길 잘 했다는 생각.

웬만한 관광지마다 정차하기 때문에 버스시간표를 잘 체크하면서 다니니 별 문제가 없었다.

 

암튼, A코스 육상관광으로 울릉도 첫날 일정 시작!

첫번째로 내려준 곳은 거북바위.

 

 

 

 

 

두 번째로 들른 곳은 태하마을의 황토무지와 그 옆으로 조성된 해안산책로.

 

 

 

 

 

 

 

그 다음으로는 예림원이라는 조각공원에 도착.

A코스에 예림원이 포함되어 있는 줄 모르고 둘째날 별도 스케줄에 넣어놓았던 관계로

우리는 안에 들어가지 않고 바깥에서 바다 전망 구경.

(그런데 그냥 그때 구경할 걸 그랬다... 둘째날 늦게 일어나서 결국 예림원은 못 갔다...)

 

 

 

울릉도 북동쪽에 위치한 삼선암에서...

 

 

 

A코스의 마지막 관광지인 나리분지.

울릉도의 전통 가옥인 투막집과 너와집 앞에서...

 

 

 

 

숙소를 알아볼 때에 꽤 고민을 했었다.

대부분의 관광이 울릉도 남동쪽에 위치한 도동항을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지라

도동항 근처에서 묵는 것이 편리하다는 게 많은 이들의 의견이었는데

도동항 부근에는 여관 수준의 모텔들만 즐비한 관계로 맘이 이끌리지 않았다.

그러다가 인터넷 검색 중 발견한 '추산일가'.

울릉도 정북쪽에 위치한, 해안 절벽에 근사하게 자리잡은 펜션의 모습에 반해

이동상 불편할 수 있겠지만 마지막날을 빼고 4박 중 3박을 그 곳에서 묵기로 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한 추산일가는 기대 이상이었다.

이제껏 이런 View의 펜션을 본 적이 없었다.

뒤로는 송곳봉의 장엄한 모습이

앞으로는 끝없이 너른 바다가 펼쳐져 있었다.

해질 무렵에는 예쁘게 물들어가는 석양도 볼 수 있다.

정말 최고의 풍경을 지닌 펜션!

 

 

 

 

 

 

첫날 새벽부터 움직인 터라 둘째날 모두 늦잠을 잤다^^

시내버스를 타고 태하에 내려 모노레일을 타고 대풍감으로 Go!

 

대풍감에 오르는 길목에서...

 

 

태하 등대에서...

 

 

 

대풍감에서 바라본 해안 절경...

정말 울릉도 제1경으로 손꼽을 만큼 너무나 멋졌던 곳!

(대부분의 여행 패키지나 육상관광코스에 이 곳은 빠져 있다.

그러나 꼭 가 봐야 할 곳으로 추천하고 싶은 곳)

 

 

 

 

 

 

 

대풍감을 내려오는 길...

 

 

그리고 태하 버스정류장 근처에 위치한 신당 앞에서...

 

 

 

드디어 그루가 기다리던 해수욕 시간!

숙소 바로 앞에 있는 추산몽돌해변에서...

 

해변 암석 위에 오래도록 앉아있던 갈매기를 흉내내는 그루~

 

 

할머니한테 보낼 사진 한장 찍자고 했더니 장난스럽게 수영모를 뒤집어쓴 그루~

 

 

 

 

울릉도의 바다는 말 그대로 에머럴드빛이었다.

투명하게 바닥이 비칠 만큼 맑고 깨끗한...

그루와 그루 아빠는 수영하면서 크고작은 물고기도 많이 봤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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