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사람이 큰 힘이 될 수는 있다.
그러나 한 사람의 존재로 작품 자체를 살릴 수는 없다.
한 편의 공연은 수많은 크리에이티브팀과 스태프, 배우들의 힘이 집약되어 있는 결정체임을 모르지 않으면서
그렇게 말하는 건 여러 모로 모독이다.
세계적으로 이름난 크리에이티브팀이 참여했으나
작품 자체가 세상에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계속적인 트리트먼트가 적지않게 필요한 작품에
그리고 다른 배우진(특히 앙상블)들에게서 아쉬움이 많이 드러나는 이번 공연에
한 명의 스타배우가 과연 모든 것을 해결하고 구원해 줄 수 있을까?
그러한 비정상적인 상황이 벌어지지 않아 오히려 다행으로 생각한다.
처음으로 그가 매진시키지 못하는 공연이라는 건 그에 대한 오명이 아니라 지극히 정상적인 결과이다.
물론 역시 다르구나 하는 건 입증했다.
그러나 공연 자체에 대한 만족도로 이어지기엔 한계가 너무나 분명했다.
이 공연이 캐치 프레이즈로 내세운 '소설과 영화의 위대한 감동'은 맞는 말일지언정
소설과 영화의 위대한 감동이 공연으로 재현되지는 않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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