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무대 위의 고양이들을 보니 가슴이 뭉클~
역시 Timeless Masterpiece!
사실
2003년 CATS 빅탑씨어터 공연을 할 때부터
우리나라 배우들의 한국 공연으로 절대 올릴 수 없을 작품으로 생각해 온 것이
바로 이 'CATS'였다.
이 공연의 춤을 완벽히 해낼 수 있을 우리 배우들이 있을까? 라는 질문에,
어렸을 때부터 발레를 기본으로 배워 온 외국의 뮤지컬 배우들과 달리
우리나라 뮤지컬 배우들의 경우 발레 실력을 갖춘 이들이 별로 없는 현실과
그 고난이도의 안무를 소화할 수 있는 앙상블의 가능성 등을 생각하면
그 대답은 부정적일 수밖에 없었다.
(아주 오래 전에 한국에서 공연되었던 非라이선스 공연은 판단 대상이 아니다.
CATS의 originality가 거의 없는, 그냥 당시 상황에서 차선의 공연이었을 뿐...)
그리고 이후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뮤지컬 배우들의 기량 또한 매우 높아졌음에도 불구하고
2008년 CATS 최초의 한국공연이 결정되었을 때에 여전히 우려, 의구심의 목소리가 있었다.
캐스팅 과정은 매우 지난했으나
발레계의 인재들과 높은 퍼포먼스의 뮤지컬 배우들이 선택되었고
CATS 한국공연을 위한 그들의 연습과정은 그야말로 눈물겹도록 피나는 노력으로 점철되었다.
해외 크리에이티브들로부터 CATS의 철학과 모든 고양이들의 캐릭터를 머리와 몸으로 받아들이며
그들은 그렇게 cats가 되어갔다.
2년전 한국공연 개막날,
한국어 가사로 불리어지는 CATS의 뮤지컬 넘버들을 들으며
정말 고양이 가깝게 되어있는, 그리고 그 어려운 춤들을 소화해내는 한국 배우들을 보며
눈물나도록 감동스러웠다.
우리 고양이들이 드디어 해냈구나!...
불가능해 보였던 이 프로젝트가 이렇게 성공적으로 우리 앞에 모습을 보였다...
두 번째 한국공연인 이번 공연은
첫 번째 공연 때에 참여했던 많은 배우들이 또다시 합류한 덕분에
보다 탄탄해진 앙상블과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갈수록 뮤지컬 공연에서 '춤'의 요소가 줄어들거나 사라지고 있는 상황인지라
공연 내내 무대 위에 펼쳐지는 멋진 춤을 보는 것만으로도 참 행복해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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