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의 모든 지역구 개표가 완료된 새벽 2시까지
날 TV 앞에 앉아있게 한 건
민노당의 지지율 때문이었다.
10%, 11%, 12%...
정당투표함 개표가 진행될수록 1%씩 늘어났고
13%(지역구 2석+비례대표 8석)가 된 걸 확인하고 잠이 들었다.
10석이 되기까지 굳이 기다린 건
민주당과 동일한 숫자 9석보다 한 석이라도 더 늘어나길
그리고 비례대표 8번인 노회찬이 포함되길 바란 것이었고
결국 이루어졌다.
내가 진학련(진보정당추진위 학생연합) 활동을 시작한 게 1991년.
이후 민중당, 국민승리21, 민주노동당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내가 투표해서 당선된 사람이 딱 1명이었다.
현재 우리 동네 구의원이 바로 민노당 소속이다.
정말 13년만에
진보정당이 원내에 입성하는(그것도 10석이라는 숫자로) 것을
드디어 보게 되었다.
무지 기쁘다.
오랜 세월동안 이를 지지하고 성원했던 많은 이들의 기대를
결코 저버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 주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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