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발동이 걸려 지난 명함들을 정리하다...
두 번 회사를 옮기면서도 특별한 이유 없이 이전 명함첩들을 계속 그대로 들고다녔다.
명함첩을 보니, 두 번의 예전 회사들에 다녔던 기간에 총 5권 (1,000장),
지금의 회사에 다니면서는 총 2권 (400장)...
특히, 예전 10년간의 1,000장 명함을 200장으로 확 정리하다...
얼굴과 이름을 기억할 수 있는 이들만 추려보니 약 200장 정도다...
하긴, 이 사람들도 90년대의 명함이니 지금은 이미 연락처가 다 바뀌어
유효하지 않을 수 있지만, 그래도 기억 차원에서 남겨 놓다...
분명 아는 사람이긴 한데 버릴까 말까 망설여지는 사람도 있다...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이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는 700여장의 명함을 버리며
기분이 묘해지다...
10년간의 아주 오랜 전의 광고회사 시절이
부질없이 쓰레기통으로 들어가는 듯하기도 하고...
그 동안 나의 명함은 이런 식으로 몇 명에게 버림받았을까... 하는 생각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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