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번에
그루랑 인사동 갔을 때
추억의 문방구
뭐 이런 컨셉의 가게에서
뱀주사위놀이를 발견했다.
₩30 이라 찍혀있는
주사위놀이판과 주사위를
옛날 생각이 나서 그냥
판매가 1천원에 사 왔다.
그루랑
이 뱀주사위 놀이를 하는데
은근히 꽤 재미있다.
1부터 100까지의 숫자판
그 기나긴 길의 중간중간에
많은 상벌이 놓여있다.
착한 일을 하는 내용의 그림은
여지없이 몇 칸 직행하도록
화살표가 올라가져있고,
나쁜 일을 하는 내용의 그림은
길고짧은 뱀꼬리 각 길이대로
하향해야 한다.
그런데 이 뱀주사위 놀이에서
약 50단계나 순식간에 Up되는 가장 큰 상은 바로,
'간첩신고'이다.
그루가 이 그림이 뭐냐고 묻는데
어찌 설명해야 할지 난감했다.
북한과 간첩...70년대 반공 사회 분위기...
이런 걸 지금의 애가 알아듣기 쉽게 그리고 오해하지 않게 뭐라 해야 하지...
아이들이 노는 사소한 놀잇감 하나에까지 이렇게 철저히 반공 교육을 하다니...
참... 새삼 씁쓸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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