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photo essay

日本 여행 4일차_ OSAKA

spring_river 2024. 6. 21. 16:00

 

 

오늘도 비가 내린다는 예보에 내일 일정과 오늘 일정을 맞바꿔서
마지막 일정이었던 미술관과 박물관을 오늘 가기로 했다.
어쩌다보니 날씨 때문에
교토와 오사카 모두 그 도시를 처음으로 느끼는 곳이 미술관이 됐네^^
버스타고 가는 거나 걸어가는 거나 5분 차이이길래
마침 아직 비도 별로 안오고 해서
오사카 거리 구경 겸 나카시노마까지 20분 정도 걸었다.

일본에서는 길조로 여겨진다고 하던데, 정말 까마귀가 꽤 많이 보인다. 근데 덩치가 커서 은근히 좀 무서운...

 

 

독특하게 생긴 이 건물을 기준으로 이젠 호텔가는 길을 헤매지 않고 방향을 잡았다~

 

우메다 역 주변의 모습

 

 

도시 안의 섬처럼 양쪽의 강이 둘러싸고 있는 나카노시마가 이제 보이기 시작

 

다리 건너에 바로 보이는 저 까만 건물이 나카노시마 미술관


'나카노시마 미술관'은 2022년에 오픈한, 개관한 지 얼마 안 된 미술관인데
블랙 큐브 외관이 보통의 미술관같지 않아 좀 독특했다. 확 튀어서 존재감은 뿜뿜...


미술관 앞에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는 'Ship's Cat'

 

 

 

 


미술관 오픈시간에 맞춰 10시에 도착했는데
입장대기줄이 벌써 엄청난......
관람 후 나오면서 보니 처음처럼 대기줄이 없었던 걸로 보아
나이드신 어른들이 일찍 나온 게 아닌가도 싶고^^

'모네전'은 기대만큼 훌륭했다.
우리나라에 모네전이 열린 적이 없어 일부러 찾았는데 역시 좋았다.

 


가장 맘에 들었던 작품들 위주로 기억을 남기자면
먼저, 4개의 건초더미 시리즈_
(사진촬영 불가한 작품이라 웹 출처 이미지)

上左: Haystacks at Giverny, 1884   上右: Haystacks, 1885
下左: Haystacks at Giverny; the Evenung Sun, 1888-89   下右: Grainstacks; Snow Effect, 1891


Charing Cross Bridge; The Thames 2개의 시리즈_
(이 역시 웹 출처 이미지)

 


Waterloo Bridge 3개의 시리즈_

Waterloo Bridge, Overcast Weather

 

Waterloo Bridge, London, at Dusk

 

Waterloo Bridge, London, at Sunset


모네의 대표작인 수련 작품들이 있는 마지막 방에서
한참을 머물렀다.
보는 각도에 따라 다른 모습이 펼쳐지고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노라면
가슴 속 뭔가 울컥하는 감동이 이는...

그 중에서도 가장 좋았던, Water Lily Pond 두 작품_

따사로운 하늘의 빛과 연못을 둘러싼 수목이 수면에 비치고
그 모습이 연못 속 수련에 녹아내리듯 어우러지는...

The Water-Lily Pond
질감을 알 수 있게 세부 클로즈업해 본 컷


새로운 구도의 수련 연못 작품으로,
수면 위의 수련 잎들이 떠 있는 가운데
양옆에 나무와 수양버들이 어두운 그림자로 드리워지고
중앙으로는 흘러내리는 폭포처럼 밝은 하늘이 비치는...

Water Lily Pond


그리고 또다른 수련 및 다른 꽃 작품들...

Water Lilies

 

Waterlilies, Refelection of Weeping Willows

 

Nimpheas

 

Pheonies

 

Study fo the Wisteria

 

 

 

 

 


전시실 계단 옆에 설치되어 있는 거대 조형물로,
미술관 앞 고양이 조형물의 작가이기도 한
야노베 겐지의 '자이언트 토라얀'

 

 

 

 

 

 

나카노시마 미술관 바로 옆 조형물이 있는 곳이 '국립국제미술관'인데 지하형 미술관 건축물. 잠깐 들어가서 구경만 하고 나온...


근처에 있는 인도 레스토랑 '라자&카페'에서
인도카레와 난으로 맛있게 점심을 먹고~


나카노시마 거의 반대편에 있는 오사카 시립 동양 도자 미술관으로 가기 위해
나카노시마의 강변 산책로를 걸었는데 꽤 괜찮은 산책로였다.
'나카노시마'는 작은 여의도처럼 오사카 안의 섬같은 곳인데,
길쭉해서인지 그 모양의 느낌은 뉴욕 루스벨트 아일랜드 같기도...
강을 사이에 두고 오사카 도심과는 좀 색다른 느낌이 드는 매력적인 곳이었다.

 

 

 

 

 

 

 


나카노시마에 소재한 문화재이기도 한
'오사카 중앙공회당' 건물(옛 서울역 설계자가 지었다는)을 지나
'동양도자미술관'에 도착~

 

 

 

 

 

 

광장 앞 낮고 긴 건물이 동양 도자 미술관


세계적인 규모의 동양 도자 컬렉션을 자랑하는 곳이라고 하는데
정작 우리나라와 중국 작품의 비중이 큰......
리모델링 공사를 마치고 리뉴얼 기념 '동양도자 컬렉션'을 전시하고 있었다.
우리나라 도자기의 우수성을 재확인하며
흔히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던 중국과 일본의 도자기도 관람하고 재미있었다.
근데 얘네는 왜 작품 캡션에 조선, 고려, 명, 청 이렇게 써놔서
동양사에 익숙하지 않은 외국인이 보면
그냥 일본의 옛 왕조인 줄 알고 일본 도자기려니 하고 볼 듯.
정확히 현재의 국적인 코리아, 차이나를 같이 명기해야 하는 거 아닌가?!

 

12C. 청자 Bowl

 

그림과 도자기가 같이 어우러지게 전시해 놓은~

 

15C. 명. Basin

 

 

 

12C. 고려. 청자

 

15C. 조선. 분청사기 Jar

 

17C. 조선. 백자 Jar: Tiger Deer Heron

 

19C. Square Bottle, Flask


'이병창컬렉션 한국도자실'이라 이름붙여진 별도 전시실이 있었는데,
이승만정부 당시 초대 오사카 영사로 일본으로 건너간 뒤 사업가로 활약하면서 
도자 수집과 연구에 열정을 쏟았던 이병창 박사로부터
한국 도자의 예술적 가치를 세계에 알리고
재일한국인들에게 긍지와 희망의 원천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한국도자 300점 및 한국도자연구기금을 기증받은 것을 기념해 개설된 전시실이라고 한다.
왜 한국에 기증하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지만
당시의 비하인드 스토리와 그의 유지를 생각하면 이해가지 않는 바가 아니기도 하고...

(김영삼 대통령 시절에 고가의 백자를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하면서
온도와 습도를 맞춰 전시해 달라고 했더니 그런 조건을 맞출 수 있는 설비가 없다면서
결국 공개도 되지 않아 그 일을 두고 절망했었다고......궁금해서 나중에 찾아본 스토리.)

16C. 조선. 백자의 하단에 갈색 코팅을 입혀 아방가르드 스타일이 느껴지는 Jar

 

 

 

19C. 조선시대 문구용품

 

19C. 조선시대 화장용품

 

17C. 일본. Two Figurines of Sumo Wrestlers

 

17C. 에도시대. Octagonal Jar

 

8C. 중국. 三彩 Three-color Jar. 녹색 바탕에 흰색, 노란색, 갈색의 어우러짐

 

11C. 중국. 三彩 Dish

 

7C. 당. 三彩 Jar

 

 

17C. Bottle Jar. 네덜란드에 의해 유럽에 수출된 일본의 도자들

 

17C. Large Dish.

 

17C. Bottle, 18C. Bowls


8세기 중국 당나라 시대의 여인상인데, 
하단 턴테이블 위로 서서히 회전하도록 전시되어 있었다.
전시를 보고 난 뒤에도 잔상이 남아 굉장히 인상적이었던 작품~

 

12C. 금. Vase

 

14C. 원. Bottle. 스카이블루 컬러의 오묘한 색감.

 

14C. 원.

 

15C. 명. Jar

 

중국 남송 시대의 찻잔인데, 일본의 국보로 귀하게 별도 전시되어 있음^^

 

 

 

 


이제 곧 전망대를 가야 할 시간인데 하필 다시 비가 내리고 있는...
떠나기 전, 미술관 건너편에 위치한 '모토커피'에서
싱글오리진과 라떼, 녹차티라미슈를 먹었는데
커피 풍미가 독특하고 무척 맛있었다.
좋은 커피가 또 행복하게 해 준~


전철을 타고 '아베노 하루카스' 전망대에 갔다.
다행히 해가 지기 직전의 타이밍에 도착해 주경과 야경 모두 볼 수 있었다.
운무가 많이 끼어 있어서 오사카 경관을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은 길지 않았지만
그래도 어쨌든 다행히 보았다는 것에 만족하기로~

 

 

 

 

 

 

 

 

 

 

 


다시 전철을 타고 이제 '도톤보리'로 향했다.
마치 뉴욕으로 착각될 만큼
전세계 관광객들로 엄청 붐비는 도톤보리에서
그곳의 명물, 글리코상이랑 사진도 찍고 천변을 걸었다.

 

 

 

 

 

 

 

 

 

 

 

 

 

 

 

 

 

 

 

도톤보리의 돈키호테. 저 인파 좀 봐... 여기에서 쇼핑 안 하고 어제 우메다에서 하길 정말 잘했다 생각.

 

 


사람들이 너무 많아 그곳에서 저녁먹는 건 포기하고
호텔 근처 우메다로 다시 올라와

 

우메다에 위치한 대관람차 햅파이브


라멘맛집인 '이치란 우메다 한큐히가시도리' 점에 가서
다행히 웨이팅 없이 라멘을 먹었다.
TV에서 종종 봤던 그 독서실 같은 1인용 테이블에서^^
기름끼가 많은 일본라멘을 그닥 좋아하진 않는데
나도 비교적 맛있게 먹었다.

 


일본여행의 마지막 밤인데 좀 아쉬워서
'로바다야끼 이로하'라는 근처 이자카야에서 맥주와 하이볼 간단히 한잔씩~

 

 



미술관이 두 곳이나 포함되어 있어 상대적으로 덜 걸었지만
그래도 오늘 1만9천보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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