퇴근길에 움베르트 에코의 '프라하의 묘지'를 읽고 있는 요즈음...책을 읽으면서 인상적이었던 구절들이 쏙쏙 인용되어 있는, 한겨레 칼럼 한 편_ [세상 읽기] 시온 장로들의 의정서 혹은 대화록 1905년 세르게이 닐루스는 그의 저서 안에 ‘시온 장로들의 의정서’라는 위서를 집어넣었다. 프라하의 묘지에 모인 유대교 장로들의 대화 속에 드러난 세계 정복 음모를 내용으로 하는 ‘의정서’는 20세기 초 유럽에서 유대인 음모설을 떠받친 중요한 문서였다. 움베르토 에코는 이 문서의 계보를 추적하는 논문을 쓴 바 있다. 하지만 학술적인 연구로는 확인되지 않는 빈 고리가 여럿 있었다. 에코는 이 빈 고리를 소설을 통해서 메꾸어보려 했다. 유럽에서 19세기 내내 꾸물꾸물 성장했던 유대인 음모론의 빈 고리들을 허구로 메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