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교에서 매년 열리는
졸업 25주년 및 50주년 동문 초청 재상봉행사 대상이
올해는 우리 학번이다.
특히 이번 해는 처음으로 졸업 60주년 동문도 포함되었다는데
85세 가까이 되는 60주년 분들이 의외로 꽤 많이 오셨고
또 50주년 분들도 거의 25주년 인원 규모와 비슷하게 대거 참석하셔서
(게다가 기부금액도 훨씬 많고^^) 여러 모로 놀라웠다.
학교 바뀐 모습이야 이전에 한두번 봐서 막 새삼스럽지는 않았고
오랜만에 동기들 만나 반가웠던 하루~
근데, 지금 그냥 우연히 생각이 이어지기를,
왜 'home'coming이라는 표현을 여기에 붙였을까...
왜 모교라고 '어미 모(母)'자를 쓸까...
동양이든 서양이든
(대)학교라는 곳은 엄마처럼 품어주고 키워주는 의미로
굉장히 정서적인 접근이 그 기저에 있구나 하는 생각이 문득...
물론
자식들이 다 부모 맘 같지 않듯이
출신 학생들이 자신의 학교를 그렇게 여기며 살지 않긴 하지만...
갈수록 더하겠지.
스펙 쌓아 사회에 자리잡기 위해 돈 지불하고 사용하는 도구로
더더욱 냉정하게 받아들여지겠지.
어쩌면 앞으로 이젠
졸업 25주년보다 50주년 참석자들의 수가 훨씬 많아지는 역전이
서서히 일어날 것 같다.
뒤돌아보고 추억하는 이들이 갈수록 줄어들 듯하다.
경험의 행복, 기억의 행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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