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정말 마치 무대 위의 마법사와 같았던 로베르 르파주의 독창적인 무대 연출이
미국과 소련의 우주개발경쟁과 두 형제의 갈등 및 화해와 중첩되며 펼쳐지는 작품이었다.
2시간 가까운 러닝타임을 홀로 이끄는 배우 '이브 자끄'는 이 작품과 완전히 한몸이었다.
# 달의 저편은 우리가 보고 싶어하지 않는 면을 뜻한다.
그러나 달의 저편에 도달해야 지구가 보이지 않게 된다.
달이 지구를 비추는 거울에 불과한 게 아니라는 걸 깨닫게 되고 달의 본질을 알게 된다.
그리고 비로소 대우주가 보이게 된다...
미·소의 달 탐사는 달에 대한 호기심이 아닌 체제 우월성의 나르시시즘에서 비롯되었고
두 형제의 오랜 반목 또한 자격지심에 기반한 자기애 때문이었다.
그들이 서로를 마주보게 되자
서로가 서로의 거울이 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제껏 보려하지 않고 보여 주지 않았던
달의 저편, 자신의 Far Side를
이제는 직시해야 하고 보여야 한다.
그래야 진정한 내가 보이고
그렇게 진정한 나는
나와, 그리고 그 누군가와 화해를 할 수 있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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