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brief comment

Dreamgirls

spring_river 2017. 5. 24. 12:15

 

 

 

 

 

# 영화, 그리고 뮤지컬 한국공연 초연에 이어 세 번째 Dreamgirls와의 만남.

    ※2007년 영화 리뷰 포스트  http://spriverk.tistory.com/298

      2009년 뮤지컬 국내초연 리뷰 포스트  http://spriverk.tistory.com/415

   처음으로 접한 영화에서는 에피 역의 제니퍼 허드슨, 그리고 음악에 대해 매료됐었고
   한국 배우 캐스팅의 국내 뮤지컬 초연에서는
   당시 내로라하는 브로드웨이 탑 크리에이티브 제작진들을 데려와 보여준
   무대/조명/의상 디자인 그리고 연출에 압도되었었다.
   그 때 공연을 보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었다,
   흉내낼 수 없는, 흑인배우들만이 보여줄 수 있는 그런 무대로 한번 봤으면 좋겠다는...
   여기에 더해
   작년 브로드웨이에서 흑인배우들의 위력을 확 실감했던 지라
   이번 내한공연은 더더군다나 기대감이 컸다.

# 그래서인지 많이 아쉬웠다.
   초연 때의 제작비 규모가 너무 커서
   두번째 한국배우공연부터는 한국 크리에이티브팀으로 교체되어
   초연 때의 그 무대와 그 연출이 이미 아니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실제로 보니 초연 무대의 그 놀라움과 화려함이 확 사라졌고
   (그리고 그걸 어느 정도 대체할 만큼 무대가 인상적이지 않았고)
   연출과 안무도 너무 밋밋했다.
   ('Steppin' to the bad side' 씬의 평범한 연출을 바라보면서 
    형편없어진 기억력을 뚫고 초연 때의 그 강렬한 안무가 떠올라 그리워질 정도...)
   그리고
   무엇보다도 이번 내한 배우들의 역량이 기대에 못 미쳤다.
   에피 역은 5% 아쉬웠고
   지미 역은 10% 아쉬웠고
   커티스 역은 20% 아쉬웠고
   디나 역은 40% 아쉬웠다.
   인상적인 안무도 없긴 했지만 앙상블들 역시 전체적으로 아쉬웠던... 

   인종적으로 타고났다고밖에 말할 수 없는
   흑인만의 소울풀한 가창력, 몸 자체에 배어있는 리듬과 춤이
   일반적인 건 아닌가 보다 하는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깨달음이......

   초반부터 예고없는 캐스트 변경이 잦아 
   공연장에 도착할 때까지 혹시나 하는 상태에서
   다행히 메인 캐스트들로 보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세운 슬로건을 충족시키진 못한 무대였다, 안타깝게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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