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오후에 갑작스러운 부고를 받고 한동안 멍했다.
첫 직장의 같은 팀 부국장님이었던 분이 병환으로 돌아가셨다는 문자...
한 4~5년 전쯤에 같은 팀 동료였던 이의 결혼식장에서 오랜만에 뵈었을 때에도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여서 맘이 아팠었는데
결국 이렇게 빨리......
어제오늘 그 분 생각이 계속 맴돌았다.
생각해 보면
내게 기획서 쓰는 방법을 처음으로 가르쳐 주신 분이었다.
그룹 연수 그리고 사내 OJT 받느라
정식으로 팀 배정받은 지는 채 한 달도 되지 않은 그런 상태에서
대학 졸업식장에도 친히 와 주셨었다.
6년이라는 짧지 않은 시간을 함께 보낸 상사였음에도
그 분에 대해 조금이라도 좋지 않았던 기억은 별로 떠오르지 않았다.
AE 출신이지만 영업을 잘 하는 그런 숫기가 있지 않았고
조직내 라인을 타려 애쓰는 욕망과도 거리가 멀었다.
팀원들을 두루두루 잘 챙기셨던
그런 사람좋은 분으로 기억된다
다른 동료들과 시간이 잘 안 맞춰져서
퇴근길에 혼자 장례식장에 조용히 다녀왔다.
영정사진을 보는 순간
갑자기 울컥해지더니
절을 하는데 계속 눈물이 쏟아졌다.
사모님 뵙고 인사드리면서도 또 주책없이 울고...
편찮으셨던 동안 못 찾아뵈었던 죄송함...
편히 잠드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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