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초에 사립 어린이집들 연합으로 과학체험 및 미술대회를 했는데,
이전 직장 동료 결혼식이 있어서
나는 오전에 과학체험 시간에만 같이 있고
오후에 열린 미술대회에는 그루 아빠랑만 있었다.
결혼식 갔다와서 그루 아빠한테 "그루, 그림 잘 그렸어?" 물었더니
"...... 다른 애들 그림이랑 틀려... 그루 혼자 추상화 그렸어..." 하길래
그 이후로 까마득히 잊고 있었다.
그런데 하루는 갑자기 그루 어린이집 선생님한테서 전화가 왔다.
그루가 그린 그림이 '은상'에 뽑혔다고...
그루의 수상 소식은 온 집안의 경사가 되었다...
지난주 수상작 전시회가 열렸는데
하필 공연 오픈일과 겹쳐서 나는 또 참석하지 못했다.
다녀온 그루 아빠와 시어머니의 말에 의하면,
전시회 설명요원이 그루 그림이 뽑히게 된 경위를 설명하는데
심사위원들이 '풍부한 상상력'이 돋보인다면서 칭찬을 많이 했다 한다.
아래 사진은 그루 아빠가 찍어온 그루의 수상작.
그림 제목은 '우주 괴물'이다...
수상작 전시회에서...
자신의 그림을 바라보고 있는 그루...
같은 사진 프레임 안의 다른 애들 그림과 그루 그림이 확실히 차이가 난다.
다른 애들의 그림은 무엇을 그렸는지 명확히 알 수 있을 정도의 구상화이나
그루 그림은... 확실히... 추상화다.
아이만의 풍부한 상상력이 돋보인다 하니
어른의 눈으로는 읽히기가 어려운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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