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에 회사가 창립 25주년을 맞았다.
만 21년 10개월 근무로 20년 근속상을 받았다.
세 번째 직장을 이렇게 오래 다니리라고는 생각도 못했지만...
창립행사 때에
내가 평소에 좋아하던 문구를 빌어
근속 시상이
질리지 않은 재능에 대한 헌사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근속이 미덕이 아닐지언정
그래도 근속이라는 게
질리지 않고 한 분야에서 오랫동안 일해 온
그것도 한 회사에서 책임감을 갖고 오래 헌신해 온 이들에 대한
인정이라는 걸 한번쯤은 짚어주고 싶기도 한 듯하다.
매일 똑같은 일을 하면서 질리지 않는 것.
수십년 한 분야에 몸을 담으면서도 흥미를 잃지 않는 것.
같은 주제에 수백수천번씩 비슷한 듯 다른 각도로 접근하는 것.
각자에게 주어진 질문 하나에 평생으로 대답하는 것.
즐거워하면서 일하는 사람은 드물다.
질리지 않았다는 것이 정확하다.
질리지 않은 것이 가장 대단한 재능이다.
나도 나에게 칭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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