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brief comment 26

Delpire & Cie

세계 사진의 거장을 만든 거장, 사진기획자 델피르의 60년 사진 인생을 위해 그의 친구들이 헌정한 특별전 '델피르와 친구들'을 만나다... 앙리 카르티에브레송, 요세프 코우델카, 로버트 프랭크, 헬무트 뉴턴 등 내로라 하는 유명 사진작가들의 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여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 그 전시 공간이 주는 아우라가 굉장히 특별한 느낌을 선사해 준다. ※그러나, 인기 전시회에 가면 늘 그렇듯 줄지어선 사람들에 밀려 제대로 오랫동안 음미하며 감상하지 못하는 단점... 헬무트 뉴턴의 '입은 몸과 벗은 몸', 요세프 코우델카의 '멈춰버린 시계' 등 약간의 충격 속에 인상적이었던 작품들이 많았던... 그리고, 사진 예술의 대중화를 위해 그가 기획했다는 '포토 포슈' 컬렉션 시리즈는 정말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며 ..

2011/brief comment 2011.02.22

Jekyll& Hyde

첫 만남_ 한국 초연 개막 첫주 공연 2004년 7월. 코엑스 오라토리움. 조승우/소냐/김소현 (http://spriverk.tistory.com/70) 두번째 만남_ 조승우 군입대 전 마지막 지킬 공연 2006년 8월. 국립극장. 조승우/정선아/이혜경 (http://spriverk.tistory.com/261) 세번째 만남_ 첫 내한공연 2009년 9월. 세종문화회관. 브래드 리틀 그리고 2011년 2월. 샤롯데씨어터에서 네번째 만남... 조승우라는 배우를 발견하고 감탄했던 초연 공연, 그리고 역시 조승우! 하고 인정하면서도 배우보다는 최고 스타의 모습에 왠지 씁쓸함을 지울 수 없었던 두번째 공연의 기억... 제대 후 첫 무대로 선택한 조승우의 4년여만의 이번 공연을 사실 보고 싶었다. 단순히 조승우 ..

2011/brief comment 2011.02.18

Tears of Heaven

protest 1. story 예전의 'Miss Saigon' 리뷰들에서도 언급했듯이 베트남전쟁 소재의 이야기들은 개인적으로 솔직히 불편하다. 굳이 드러내려 하지 않지만 실은 우리나라가 가해자인 입장도 그렇고, 작품에서 느껴지는 미국 측면의 뉘앙스들도 그렇다. 물론, 베트남전쟁을 소재로 여러 작품들이 생산될 수 있고 같은 소재라고 해서 'Miss Saigon'과 유사하다고 할 수는 없다. 실제로 공연을 보고 나니 의외로 그러한 우려가 사라지긴 했으나 어쩌면 무의식적인 거름종이가 작용한 느낌일 수도 있으니 공연 관객들이 여전히 그것을 지적하는 것도 어느 정도 인정... 그러나 선입견을 굳이 갖지 않는다면 '천국의 눈물'과 '미스 사이공'은 전혀 다른 작품이다. 그리고 극본 상의 몇몇 문제점들은 나 역시 인..

2011/brief comment 2011.02.10

You will meet a tall dark stranger

사실 우디 앨런의 영화를 즐겨보거나 하는 타입은 아니다. 그 많은 필모그래피들 중 사실 내가 봤던 그의 영화가 정확히 떠오르지 않을 정도... 이 영화는 우연히 TV에서 광고를 보다가 슬쩍 마음이 끌려 선택한... 마침 배우 이순재 씨의 인터뷰 기사를 접한 날, 이 영화를 보았다. "우리 아이들은 역할이 양아치나 검사나 국회의원이나 표정이 똑같아. 그렇게 하고도 돈을 벌고 스타가 되니 문제가 있는 거지. 제대로 된 연출가가 잡아주지 않으니 자기 연기가 완벽한 줄 알아..." 고개를 끄덕이며 본 기사의 한 대목이 이 영화를 보면서 계속 떠올랐다. 관록있는 할리우스 스타들을 확 연기 변신시키기로 유명하다는 우디 알렌 감독... 정말 예전작들의 캐릭터와 눈빛, 표정, 아우라 자체가 확연히 다른 안소니 홉킨스,..

2011/brief comment 2011.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