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quotation

정상적인 삶의 모습 들여다보기...

spring_river 2011. 5. 6. 16:38

* 엊그제부터 퇴근길 ebook으로 읽기 시작한 파울로 코엘료의 소설「승리는 혼자다」 
  '
저비츠'라는 인물이 뭇사람들의 행동에 근거해 직접 만들어 본 [정상적인 삶]의 목록


1. 우리가 누구이고 진정으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를 잊게 하는 모든 것.
   
그것 때문에 우리는 생산하고 또 생산하며 돈을 벌기 위해 일에만 열중한다.

2.
전쟁을 벌이기 위해 규칙을 만드는 것. (이를테면 제네바협정)

3.
대학에서 수년간 힘들여 공부한 다음에 백수가 되는 것.

4. 30
년 후에 은퇴하기 위해, 아무 재미도 없는 일을 아침9시부터 오후5시까지 하는 것.

5.
은퇴한 다음 여생을 즐길 힘이 남아 있지 않다는 사실을 깨닫고
   
몇 년 후에 권태 속에 죽어가는 것.

6.
보톡스 주사를 맞는 것.

7.
행복보다 돈이, 돈보다 권력이 훨씬 더 중요하다는 사실을 깨닫는 것.

8.
돈보다는 행복을 추구하는 사람을 '야망없는 인간'으로 취급하며 비웃는 것.

9.
자동차, , 복장 따위를 서로 비교하는 것.
   
산다는 것의 진정한 의미를 깨달으려 하지 않고, 이런 비교의 결과로 생을 규정하는 것.

10.
낯선 사람에게 절대로 말을 걸지 않는 것. 이웃에 대해 험담하는 것.

11.
부모는 항상 옳다고 생각하는 것.

12.
결혼하고 아이를 갖는 것. 그리고 아이들을 핑계로 사랑하지도 않으면서 같이 사는 것.
      (
부부가 지겹도록 싸울 때는 아이들이 옆에 있지도 않다는 듯이)

13.
다르게 살아보려 하는 사람을 무조건 비판하는 것.

14.
침대 옆 신경질적인 알람시계에 맞춰 잠에서 깨어나는 것.

15.
인쇄된 것이라면 무조건 믿는 것.

16. 
실제 기능은 전혀 없지만 '넥타이'라는 엄숙한 이름을 가진 색깔있는 직물 띠를
    
목에 걸고 다니는 것.

17.
직설적인 질문은 절대 하지 않는 것
    
내가 정작 알고 싶어하는 게 뭔지 상대가 뻔히 짐작하고 있다 해도.

18. 
눈물이 쏟아질 것 같은 순간에도 미소를 잃지 않는 것.
    
감정을 솔직히 드러내는 사람들을 딱하게 여기는 것.

19.
예술이란 부의 가치가 있거나 아니면 아무 가치도 없거나 둘 중 하나라고 생각하는 것.

20.
쉽게 얻어진 거라면 모두 경시하는 것
    
희생없이 얻어진 것이기 때문에 가치도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것.

21.
우스꽝스럽고 불편해도 유행을 따르는 것.

22.
유명한 사람은 모두 집에다 억만금을 쌓아놓고 있으리라 믿는 것.

23.
외적인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돈과 시간을 투자하면서도
    
내면의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거의 신경을 쓰지 않는 것.

24. 
지극히 평범하면서도, 다른 사람들보다 훨씬 뛰어난 척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는 것.

25.
대중교통을 이용할 때, 행여 유혹하려 한다고 오해받을까봐 
    
다른 사람의 눈을 똑바로 보지 않는 것.

26.
엘리베이터에 탔을 때 문을 향해 서 있는 것.
    
그 안에 사람이 꽉 차 있더라도 마치 혼자인 것처럼 느끼면서.

27.
아무리 재미있는 이야기라도 레스토랑에서는 절대 큰소리로 웃지 않는 것.

28.
북반구에서 항상 계절에 맞는 옷을 입는 것.
    
봄에는 팔을 드러내는 옷을 입어야 하고(추워도 할 수 없지),
    
가을에는 모직조끼를 입고(더워도 어쩔 수 없고)

29.
남반구에서 크리스마스 트리를 흰 솜뭉치로 장식하는 것.
    
예수의 탄생과 겨울은 아무런 상관이 없음에도.

30.
나이를 먹으면서 자기가 세상의 모든 지혜를 알게 됐다고 믿는 것.
    
옳고 그름을 분별할 수 있을 만큼 깊이 있는 삶을 살지도 못했으면서도.

31.
자선파티에 한 번 나간 다음, 세상의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자기는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하는 것.

32.
배가 고프든 안 고프든 하루 세 끼를 꼭 챙겨먹는 것.

33.
다른 사람이 모든 점에서 나보다 낫다고, 더 잘생겼고, 더 유능하고
    
더 부유하고, 더 똑똑하다고 믿는 것.
    
자신의 한계를 넘어서는 것은 매우 위험하고, 아무 것도 하지 않는 게
    
뭔가 시도하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하는 것.

34.
자동차를 마치 무적의 갑옷이나 무기인 양 사용하는 것.

35.
운전하면서 욕설을 퍼붓는 것.

36.
제 자식이 잘못을 저지른 이유는 모두 아이가 사귀는 친구 탓이라 생각하는 것.

37.
사회적 지위와 명망을 얻을 수만 있다면 그 누구와도 결혼하는 것.
    
사랑은 그 다음 문제.

38.
아무 것도 시도해 본 게 없으면서 항상 '시도해봤다'고 말하는 것.

39.
인생의 가장 흥미로운 것을 아무 기력도 남지 않을 먼훗날로 미루는 것.

40. TV
라는 마약을 매일 엄청나게 복용하면서 우울함을 잊으려 하는 것.

41.
자기가 얻은 모든 것들에 대해 자신할 수 있다고 믿는 것.

42.
여자들은 축구를 싫어하고 남자들은 장식과 요리를 싫어한다고 믿는 것.

43.
모든 문제를 정부 탓으로 돌리는 것.

44.
선하고 점잖고 존경할 만할 사람이 되는 것이란
    
다른 사람들에게 힘없고 나약하고 만만한 사람으로 보이는 것이라고 믿는 것.

45.
타인에 대한 공격성과 무례함을 '강한 개성'의 동의어라고 믿는 것.

46.
내시경 검사(남자들)나 출산(여자들)을 무서워하는 것.

     

저작권 때문인지 ebook에서는 복사하기 기능이 적용 안 되어 불편...
무려 마흔 여섯 개나 되는 저 목록을 이 포스트에 일일이 친 다음, 1번부터 다시 읽어보니
      
... 나한테 해당하는 건 3개 정도
?
그럼 난 다행히^^ 비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 건가
?
아니면 3개밖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착각 속에

실제로는 극히 정상적인 삶을 살고 있는 건가
?......





'2011 > quotation'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공공성에 기초한 '분배' vs 시혜적 '나눔'  (0) 2011.01.19